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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잇다 itdaa May 02. 2021

재경, 단가 기준이 목표! 분야별 강점을 어필하세요


경제학을 전공하고 회계 원리 정도만 수강을 했는데 이번에 재경팀 면접을 보러 가게 되었습니다.


회계팀에서 가장 중요한 업무가 원가관리라고 들었습니다. 그중에서도 표준원가와 실제원가를 측정하고 그 안에 차이를 줄여나가는 것이 주요한 업무라고 알고 있습니다. 표준원가와 실제원가의 차이가 발생하는 이유와 실제 업무에서 그것을 어떻게 줄여나가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줄여나가기 위해서는 어떤 역량이 중요한지 궁금합니다.


©️Ray Reyes


저는 회계학적인 지식이 부족하기 때문에 ‘업무에 빠르게 적응하여 소통력을 바탕으로 현업부서와 소통하여 실제원가를 줄이는 데 기여하겠습니다’라고 말하고 싶은데 충분할지 모르겠습니다.



두서없는 질문이지만 혹시 조언을 주실 수 있다면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멘티님. 제가 속한 부서가 통상적인 재무회계팀이 아닌, 재무회계를 근간으로 한 방산원가라는 특수한 직무이기에 다소 관점의 차이가 있을 것 같은데. 이 점을 감안하시어 멘티님의 생각을 정리해보시는 게 좋을 듯합니다.


©️Volkan Olmez


표준원가, 이렇게 계산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우선 표준원가를 어떻게 수립하는지 말씀드리겠습니다. 표준원가를 설정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A라는 제품을 만드는 데 '어떤 자재가 얼마나 들어가는가'가 중요합니다. 이것을 '소요'라고 하는데요, 소요를 계층별로 나열한 것을 BOM(Bill Of Material)이라고 부릅니다. 대략적인 형상은 아래와 같습니다.



1. A (1EA)

└ 2. AA-1 (2EA)

 ┗ 3. AAA-1 (2EA) ...

└ 2. AA-2 (3EA)

└ 2. AA-3 (10EA) ...


이렇게 BOM이 확정되면 BOM을 기준으로 각 부서에서 해야 할 일이 시작됩니다. 구매/자재부서는 적시 적기에 자재가 투입될 수 있도록 MRP를 수립하고, 생산부서는 BOM에서 정의된 수량만큼의 자재로 작업을 진행하며, 공정관리부서는 공정도를 계획하고 생산부서의 작업시간을 관리하는 등의 업무를 하죠.


그러나 현실적으로 공정이 순탄하게 흘러가지 않을 때도 많은데요. 생각보다 자재가 더 필요해 추가 발주를 할 수 있고, 현장에서 제품을 조립하다 실수를 하여 공정이 더뎌질 수도 있습니다. 혹은 고객으로부터 클레임을 받아 공정 계획을 다시 짜야 하는 상황도 터질 수 있겠네요.


이런 수많은 변수와 돌발 상황을 극복하고 제품을 완성하면, 최초 BOM을 수립할 때 생각한 원가와 실제 발생한 원가의 차이가 어디에서 기인했는지 분석하고, 차기 공정에서 이를 보완하여 제품을 원활히 생산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예컨대 해외에서 수입하는 자재에 대하여 협상력이 낮아 단가가 지속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경우, ① 개발비를 투자하여 해당 자재를 자체 생산하거나 ② 국내에서 유사한 자재를 생산하는 업체를 물색하여 자재 공급 Pool을 넓히는 등 기술적 자립도를 높이는 방법이 있습니다.


또 노무비가 높은 경우, ① 상대적으로 인건비가 저렴한 외주업체에 아웃소싱을 하거나 ② IoT, AI 등을 도입하여 공정 자동화를 고려하는 방법도 있겠습니다.


©️Dan Dimmock


원가/회계 부서, 단가 기준 설정이 목표. 분야별 자신의 강점을 어필해 보세요

지금까지 회사 전체적으로 표준원가와 실제원가의 흐름을 보았고, 원가/회계부서는 이런 복잡한 과정을 숫자로 표현하여 경영진과 현업부서의 원활히 의사소통할 수 있는 기준을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쉽게 말해 '단가'를 산출하는 겁니다.


같은 라인에서 생산한 제품끼리 단가가 다르다면 공정 자체에서 어떤 문제가 발생했는지 유관부서에 검토를 요청할 수 있고, 기술적으로 크게 다르지 않은 제품이고 자재 투입 수량도 비슷한데 단가 차이가 크다면 원가배부가 잘못되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세부적으로 제품에 투입된 재료비, 노무비, 경비를 분석하여 어떤 비목이 원가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지 제품 구조를 파악할 수도 있겠지요. 여기서 앞서 말씀드린 BOM을 참고할 수도 있겠습니다.


최종적으로는 문제점을 식별하고 개선한 목표 단가를 세워 회사가 매출과 이익을 얼마나 가져갈 것인지 결정하고, 원가는 최대한 낮추고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기준을 세우는 것이 원가/회계부서가 해야할 일이지요. (중략)



<취업 고민, 현직자 멘토링, 잇다에 답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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