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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잇다 itdaa Jun 04. 2021

디자인 포트폴리오, 단기간에 스킬업 할 수는 없을까?


멘토님. 저는 프로모션, 그래픽, 패키지 등 사용자가 경험할 수 있고 아웃풋을 다양하게 산출해낼 수 있는 브랜드 디자인에 관심이 있습니다. 그런데, 해당 분야 경험이 없고 재능이 있는지도 몰라서 과연 괜찮을지,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막막합니다.


제 현재 포트폴리오는 앱 GUI 80%, 웹 2%, 보드게임 및 캐릭터 등 기타 그래픽 20%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는 GUI를 비교적 많이 작업했어서 그쪽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지만 사실 이것도 GUI를 전문적으로 배우지 않고 기초 없이 진행한 거라 부족한 부분이 많은 것 같습니다. 또한 다른 디자인도 편집, 그래픽, 브랜딩 뭐 하나 특출난 게 없고요.


©Glenn Carstens-Peters


요즘 고민은 이렇습니다.


첫째, 특기가 없고 표현능력이 부족해 어떻게 디자인 기본기를 다지고 저만의 강점을 키워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GUI 작업물이 많지만 전문적으로 배운 것이 아니라 퀄리티가 애매하고, 브랜드 디자인에 관심이 있으나 해당 분야 작업물이 없고, 재능이 있는지도 모르겠는데, 이쪽으로 나가도 괜찮을지 모르겠네요. 요즘 경력직을 많이 뽑는 추세라 신입인 제가 어떻게 브랜드 작업물을 쌓고, 어떻게 취업을 준비해야 좋을지, 기존 작업물이었던 GUI 쪽도 살릴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둘째, 현재 파견직으로 영상백 디자인, 포스터 등 다양한 것을 경험하고 있으나 하루 만에 3~4개 이상의 결과물을 완성해야 해서 작업의 질이 떨어집니다. 당연히 포트폴리오에 작업물을 넣기도 애매하고요. 어떻게 빠른 시간 내에 디자인 퀄리티/실력을 올리고 포트폴리오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을까요?


셋째, 기업 규모 상관없이 다양한 분야의 디자인을 경험해볼 수 있는 곳에 입사하고 싶은데 해당되는 곳들이 어떠한 곳이 있고 어떻게 찾아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질문이 너무 많았네요. 한줄기 희망을 가지고 질문 남깁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먼저 막막한 날들에 잘 정리해서 질문 주신 것이 한 발짝 더 나아가기 위한 좋은 발걸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인 의견이고 조언이지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답변을 작성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Aleks Dorohovich


포트폴리오, 뾰족한 강점이 없고 부족함이 많아 보여요

부족함이 많다고 하셨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닙니다. 저는 ‘내 작업 점검하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이미 질문만 봐도 이 과정은 마치셨다고 보여요. 작업의 퀄리티가 물론 가장 중요하겠지만, 그만큼 내 작업이 어떻게 분포되어 있는지, 또 어느 곳이 약점인지 강점인지를 파악하는 것 역시 중요합니다.


본론으로 들어가, ‘브랜드 디자인에 관심이 있지만 해당 분야에 작업물이 많지 않고 재능이 있는지 모르겠다’ 고 말씀하셨는데요. 냉정히 판단했을 때 그 관심의 정도가 정말 입사의 절박함에 닿을 만큼인지가 중요합니다. 현재 취업이 급한 상황이며, 현재 포트폴리오의 80퍼센트를 차지하고 있는 GUI 관련 작업물의 양과 퀄리티가 어느 정도 충분하다면 프로덕트 디자이너 혹은 GUI 디자이너로서의 포지션을 위한 포트폴리오를 완성하는 것이 현실적인 방안이라는 생각은 듭니다.


하지만 멘티 님께서는 이제 졸업을 했고, 반짝반짝한 날들이 많을 테니, 브랜드 디자인과 GUI 사이에 너무 깊은 선은 긋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결국 디자인은 총체적인 분야의 산물이거든요. 틈틈이 시간을 내시어 브랜드 디자인에 관련된 스터디를 하고, 작은 뉴 사이드 프로젝트 혹은 리뉴얼 프로젝트부터 시작하여 내가 얼마나 디자인에 열정이 있고 잘 할 수 있을지 테스트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지셨으면 합니다. (아무래도 제가 브랜드 디자인을 편애하는 것 같지만) 결론적으로는 시간을 갖고 경험을 쌓고 또 진로를 판단해 보라는 말씀이죠.


이런 경험은 인하우스 기업에서 진행하는 브랜딩 업무와는 또 다른 자유일 테고, 나만의 논리 정립과 함께 ‘창의성’을 가득 담을 수 있는 시기가 될 수도 있을 겁니다. 이러나 저러나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의지가 있는지, 현실적인 제약은 어떤 것이 있는지. 점검해 보는 것이겠죠.


단기간에 스킬업을 할 수는 없을까요?

전문적으로 배우지 않았다는 것은 지원자 님께서 보다 주도적으로 작업하셨다는 말도 되겠지요? 그러니 그에 너무 부정적으로 생각하지는 않으셨으면 합니다. 잘 하고 계실 거라 생각해요.


다만, 부족함이 많다고 느끼신다면 액션을 취하셔야겠죠. 좋은 레퍼런스를 찾아보며 스킬업을 하는 방법, 기존에 잘 만들어진 프로덕트를 직접 사용해 보며 내 작업과 비교하는 방법, 주변 커뮤니티나 스터디에 참여해서 팀원들과 교류하며 제3자의 의견을 듣는 방법도 좋은 해결책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엉덩이를 붙이고 꼼꼼히 개선해나가는 시간은 어찌 되었든 필요하겠지만, 막막하고 어디서부터 손대야 할지 모를 때에는 이러한 외부적인 노력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멘티 님이 공들여 작업해 오신 디자인은 멘티 님 혼자 보시는 것이 아닌 사용자(제3자)를 염두에 두고 작업하신 것일 테니까요.


빠른 시간 내에 디자인 스킬과 포트폴리오의 퀄리티를 향상시키는 방법은 디자이너분들마다 모두 다릅니다만, 제 개인 경험에 비추어 보았을 때에는 ‘내가 하고 싶은 작업물을 작업해 이를 동기부여의 에너지’로 활용하는 것도 추천해 드려요.


이미 만들어져 있는 작업물을 포함해, 내가 어떤 작업물을 신나고 좀 더 애정을 가지고 새로 만들거나 디벨롭할 수 있을지 멘티 님의 포트폴리오를 한번 쫙 펼쳐 보셨으면 합니다. 물론 그 포트폴리오를 체크하게 될 제3자의 눈으로도 냉정히 체크해야 하겠지만, 먼저 내가 열정을 가지고 디벨롭할만한, 논리가 있고 보는 이로 하여금 매력이 있는 가치가 있을 작업물을 고를 줄 아는 눈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렇게 ‘동기부여의 에너지가 있는’ 작업물을 몇 가지 추린 후, 그 작업물을 중점적으로 디벨롭해 성장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내가 하고 싶은 작업물이기에 비주얼적으로는 공을 더 들여 느낌 있는 연출(예: 목업, 직접 촬영, 앱으로 구현, 이미지를 움직이는 GIF나 영상으로 만들기 등)로 욕심을 좀 더 내볼 수도 있었죠.


©Nadir Balcikli


일자리 검색은 어떤 방식으로 하셨나요?

제 경우 첫 취업과 이직을 위해 정말 자주, (특히 학생 때에는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마치 기계처럼(?) 리서치를 하곤 했습니다. 첫 취업 전 인턴십을 찾을 때에는 (비록 6년여 전이지만) 네이버 카페나 독취사, 스펙업을 자주 찾았어요. 검색어에 ‘희망 직무 + 인턴 / 신입’ 등을 검색하기도 했고요.


그러다 이후 첫 취업을 하고서는 좀 더 다양하고 적극적인 방식으로 발을 넓혔습니다. 국내 플랫폼인 사람인과 링크드인에 제 정보를 자주 업데이트해두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연차가 쌓인 이후로는 신규 플랫폼인 원티드, 리멤버 등에도 관심을 가져 자주 서칭하곤 했습니다. 많은 채용공고를 보고 또 많은 포트폴리오를 준비하다 보면 멘티 님께서 어떤 곳에 일하고 싶고 또 어떤 회사에 기여를 하고 싶을지 보다 또렷히 보일 겁니다.


덧붙여 아주 작은 조직이 아니라면 기본적으로 시니어 디자이너가 있을 확률이 높다고는 생각하지만, 사수의 유무나 어떤 스타일과 구조를 가진 조직에서 일하는지가 아무래도 염려되실 것 같습니다. (중략)



<현직자가 고민한 나만을 위한 취업 전략, 잇다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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