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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잇다 itdaa Jun 20. 2021

HRD, '학벌=취업', 현직자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안녕하세요. HRD 직무에 취업하고 싶은 4학년 1학기 재학생입니다. HR 부서가 인기가 많은 직종이다 보니 지원자도 매우 많은 것으로 알고 있고, 학벌도 많이 보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 학벌이 타 지원자에 비해 뛰어나지 않아 걱정이 되어 인턴이나 HRD 경험을 많이 해보려고 하는 중인데요.


©Jan Antonin Kolar


1. 멘토님이 생각하시기에 제가 더 준비해야 할만한 스펙이 따로 있을까요? 아니면 이제부터는 자기소개서에 집중을 더 하는 게 좋을까요?


2. 현실적으로 학벌이 문제가 될까요? 사실 너무 불안합니다. 과연 제가 이 높은 장벽을 뚫을 수 있을지...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질문 주신 것, 하나하나 답변드려 볼게요.


©Scott Graham


4학년이라면, 직무 분석과 자소서 결합이 중요합니다

현재 4학년 1학기이기 때문에 지금 상태에서 어마어마하게 스펙을 더 확장시키기에는 현실적으로 조금 힘들다고 봅니다. 지금 계획 중이신 것처럼 어학성적은 기회가 닿을 때마다 최대한 더 높여 놓으시고, 또 인턴에 자꾸 도전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자기소개서에 자꾸 공을 들이고 첨삭도 받길 추천해 드립니다.


지금 당장 정량적 스펙들에 너무 집착하기보다는 HRD 쪽에 진짜 포커스를 맞춰서 취업을 하고 싶은 거라면 HRD 쪽의 직무 지식을 학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지금 토익 50점 더 올리는 것보다 더 가치 있는 일이 될 것입니다.


몇 가지 소스를 드리자면, HRD 현직자들이 운영하는 블로그도 많이 있고 (네이버에 HRDIST 김휘라는 분의 블로그 추천), 아니면 HRD 관련 온라인 강의들도 오픈 되어 있는 것도 많이 있습니다 (HR 아카데미 추천). 유튜브에도 HRD 지식을 쌓을 수 있는 채널이 많지요. 여러 루트로 '직무지식'을 많이 쌓아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렇게 학습하다 보면, 자소서에 어떤 것을 더 강조해야 하는지, 면접 때 뭘 더 강조해야 하는지 슬슬 보이기 시작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교육사항들이나 지식들을 자소서에 녹여보거나 '교육이력' 작성란이 따로 있는 회사라면 작성하는 걸 추천해 드려요.


그 외에도 여러 많은 HRD 관련 강의들이 있는데 오프라인 과정은 주로 비싸기도 하고 현직에 있는 사람들이 듣기 때문에 덜 부담되실 온라인 강의들을 추천해 드립니다.


https://www.hunet.co.kr/Search/Search?keyword=HRD

https://www.insadream.com/main/index.html

http://hrdmaster.co.kr/pc/view.html?q=1512150004

http://hrdmaster.co.kr/pc/view.html?q=1512160010


이 정도를 찾아봤는데 제일 무난한 거 들어보시면 좋겠고, 실제로 '흔적을 남기기 위해' 듣는 측면도 있지만 듣다 보면 ‘HRD 교육기획업무가 이런 것을 하는구나!’라는 것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거예요. 아마 스스로도 ‘내가 그동안 해왔던 대내 활동, 대외활동에서도 이런 쪽으로 좀 틀어서 어필할 소스가 있겠네!’라는 점을 발견할 수 있어서 유용할 겁니다.


만약 대학교 1~3학년이라면, 대외활동 이런 걸 더 해보세요, 어떤 어떤 전공과목을 더 들어보세요라고 말씀드리겠지만, 그럴 시기는 지난 것 같고, 자소서에 최대한 공을 들이면서 직무지식을 많이 쌓는 것이 현시점에서는 최선이 아닌가 싶습니다.


덧붙여 인적성검사 준비도 틈틈이 해두시고요! 대부분 대기업들이 2차 필기에서 인적성검사를 보는데, 한 번도 준비 안 하다가 처음 마주하면 꽤 까다롭답니다.


정리하면 HRD 직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을 하세요. 그리고 이를 토대로 직접 그동안 경험해오신 활동들을 잘 각색하여 HRD 업무에 매칭될 만한 사례 위주로, 역량과 키워드를 강조하여 자소서를 써 보는 연습을 해보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Priscilla Du Preez


HRD=학벌? 동의할 수 없습니다

사실 이 부분이 좀 안타깝습니다. 저도 물론 학창 시절에 인사팀은 들어가기 어렵다더라 TO가 적다더라 고학력자가 많이 몰 린다더라 와 같은 카더라 통신을 많이 접했고 주눅 든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모든 회사들이 다 그런 것은 아니고 그래도 인사 중에서 교육 쪽인 HRD는 '상대적으로' 그냥 인사 쪽(HRM)보다는 진입장벽이 약간은 낮습니다. 물론 HRD 쪽도 말씀하신 것처럼 쉬운 길은 아닙니다. TO가 워낙 적거든요. 인사 쪽도 TO가 적은데 인사 내에 채용, 급여, 복지, 노무 등등 여러 세부 업무 중에서 '교육' 이 뜨기란 참 쉽지 않으니까요.


하지만 '학벌'로 모든 걸 가른다고는 절대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물론 학벌 보는 회사도 있겠죠. 또 학벌이 좋으면 좀 더 유리는 할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능사는 아닙니다. ‘HRD 직무 = 학벌’이라는 공식은 현직자로서 공감할 수 없습니다. 제가 대기업 네 군데 회사를 다녀 봤는데 경기도에 있는 일반 사립대 출신도 봤고요, 지방 국립대도 아닌 일반 사립대 출신도 봤습니다. 이런 분들은 학벌이 불리했지만 그걸 뛰어넘는 자신만의 무기가 있었습니다. 그 무기는 신입 직무에서는 '직무경험' 이 될 수 있겠죠.


극단적인 예로 SKY의 철학과를 나왔지만 HRD 경험, 지식은 전무한 지원자와 좀 더 낮은 학교를 나왔지만 교육학을 전공했거나 혹은 HRD 인턴이나 유관 경험이 풍부한 지원자와 둘이서 지원 했다면 누가 뽑힐까요? 저는 후자라고 확신합니다. 최근 취업 트렌드가 '직무중심' 채용으로 많이 변화했습니다.


오히려 '학벌' 때문에 합격을 못할 확률보다는 HRD 쪽이 워낙 TO 자체가 적으니 기회가 적어서 못할 확률이 높다면 높을 수 있겠네요. 그건 학벌이 어떻든 간에 남들 원서 100번 쓸 때 나는 HRD 직무가 너무 희소해 5번밖에 못 써볼 테니 취업 확률은 당연히 떨어지는 걸 테니까요.


그리고 학벌보다는 저는 멘티님의 전공에 오히려 더 궁금증이 생길 것 같습니다. 보통 경영학이나 저처럼 교육학을 전공했거나 혹은 심리학 전공자 정도가 대부분인 이 영역에서 어학 전공자 그것도 소수어과 전공자로서의 지원자이시기 때문에 그 점을 상쇄시킬 요소들을 많이 만들고 스토리라인을 잡아가시는 게 좋겠습니다. (중략)



<지금 잇다에서 현직자에 질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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