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멘토님! 저는 현재 교육 운영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3년 차 직장인입니다. 지금은 교육 서비스를 하는 스타트업에서 교육 운영 및 행정 업무를 담당하고 있고요. 그전에는 중견기업의 교육팀에서 교육 운영 업무를 담당했습니다.
사실상 운영 업무만을 담당했기 때문에 교육 기획이나 설계 업무에 갈증을 느끼고 있고, 더 앞을 바라보는 HRD 담당자로 성장하고 싶은데요. 중소/중견/스타트업 등의 교육 및 조직문화 포지션으로 입사지원을 여러 번 해 보아도 운영 업무만의 경력으로는 별로 경쟁력이 없어서인지 서류 혹은 면접 전형에서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습니다.
아예 다른 일을 택해야 좋을지 고민이 될 정도로 심각합니다. 대학원을 준비해 보라는 조언들도 받아보기도 하고, 코칭이나 퍼실리테이터를 하면 잘할 것 같다는 이야기도 많이 듣는데, 정말 무엇부터 해야 할지 혼란스럽습니다.
커리어 발전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지, 있다면 어떤 방법부터 실현해 나가면 좋을지, 어떤 것들을 보완하면 좋을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같은 교육 업무를 하고 있다니 더 반갑네요.
현재 처한 상황이 많이 고민되시리라 생각이 됩니다. HRD 담당자들이 유독 next step을 잡는 것에 있어서 더 고민이 많은 거 같아요. 저 같은 경우도 여러 회사 거치면서 기획도 해보고, 운영도 해보고 사내강사도 해봤습니다. HRD 업무를 하면서 할 수 있는 경험들을 많이 쌓아왔지만, 더 위로 올라가기 위해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것이 뾰족히 없어 고민이었던 적도 있고, HRD 업무 자체가 인사팀 내에서 HRM보다 항상 후순위이기도 하고 높이 올라갈 수 있는 자리도 없기 때문에 (인사팀 장님들, 인사 임원들은 언제나 HRM 출신의 몫) 회의감도 들 때도 있었지요.
지원자 님의 고민으로 돌아와 제 개인적인 의견을 말씀드리자면, 운영 업무만으로는 경력이 약한 것은 사실입니다. 경력직 이직을 할 때 HRD만 놓고 보면 가장 높게 치는 경력은 체계나 제도 수립 기획입니다. 그리고 하나의 교육 기획 그 다음이 운영 순이라고 보시면 되고 여기에 덤으로, 최근에는 데이터나 통계분석을 잘 하는 능력, 아니면 사내강사까지 할 수 있는 능력 등이 있으면 우대를 해주는 수준입니다.
잘 아시겠지만 운영은 기획이 잘 되어 있는 것을 진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중요하지 않다고 할 순 없지만 무게감은 기획보다는 떨어지고, 또 나의 경력이 되기 위해서 차별화된 포인트를 찾아내기가 어려운 영역이기도 합니다.
그래도 현재 스타트업에 있기 전에 중견기업에서 교육 업무를 하셨었다고 했는데요, 제 생각에는 그때의 경력들이 회사 규모도 더 크고 기간도 더 길었기 때문에 부각시킬 요소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운영'만' 했더라도 기획에 1%도 관여를 하지 않을 수는 없을 테니까요. 선임자가 있었을 테고 선임자가 기획한 것에 같이 참여를 하거나 하다못해 어깨너머로 보기라도 했을 거라고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기획이라는 것을 너무 대단한 것이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당시 경험들 중에서 작은 것들이라도 내가 '기존에 없던 것을 시도' 해봤거나, 아니면 '기존에 A였던 것을 B로 개선' 해봤거나 체계 수립을 하는데 30% 정도 기여를 해봤다는 등, 어필할 소재들을 다 긁어모으고 부각을 시켜서 경력기술서에 작성해보셨으면 합니다. 기획을 하기 위해서 직원들 사전 인터뷰를 해보거나 설문을 분석해보거나 했던 전초 단계에서 역할을 했던 것도 좋겠고요.
결국에는 HRD 경력에서 서류나 면접이나 가서 보면 새로운 것을 기획할 줄 아는 능력이나 문제를 해결할 줄 아는 능력들을 주로 봅니다. 아니면 운영을 해왔더라도 운영을 하면서 문제가 되었던 점을 개선해서 만족도를 높였거나, 아니면 교육 이후 관리를 잘 해서 현업에 교육 내용이 잘 흡수되게끔 도왔던 사례들이 있거나 한 것도 좋겠네요.
이런 식으로 촘촘히 업무 하나하나를 쪼개어서 내가 기여했던 것이 무엇이 있을까를 잘 분석해서 이력서와 경력기술서를 작성해보면 좋겠습니다. 경력기술서를 가다듬어 HRD 공고가 뜰 때마다 지원을 해보시기를 바랍니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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