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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잇다 itdaa Oct 08. 2021

취업, TO를 예상하지 마세요. 내 실력을 믿으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지방 사립대(4년제) 전자공학과 2학년 재학 중인 학생입니다. 2학년 1학기까지 끝난 상태고 지금까지의 학점은 3.3 정도입니다. 앞으로 남은 학기 동안 최대한 학점을 끌어올려서 3점 후반대로 올릴 예정입니다.


©Daria Nepriakhina


저는 일단 삼성전자, 한국전력공사, SK하이닉스 정도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정말 높은 목표이긴 하지만 꼭 들어가고 싶습니다. 학부 생활 중에는 '회로이론 및 설계', '전자회로', 'C 프로그래밍', '제어공학' 정도 과목들이 제게 잘 맞았고 성적도 다른 과목보다 잘 나왔습니다. 집이 어려운 편이라 얼른 취업을 해서 돈을 벌고 싶다는 생각을 항상 갖고 있었습니다.


대부분 그렇겠지만, 저도 크고 높은 회사에 무조건 들어가고 싶습니다. 삼성전자 ds의 회로설계 직무에 대해 알아봤었는데, 이 직무는 석사 위주로 뽑는다는 소리가 있다는데 이게 사실인지 알고 싶습니다. 다른 직무들이 있다면 어떤 직무가 가장 경쟁률이 낮으면서 제게 잘 맞을 것 같은지 조언을 해주실 수 있을까요?


그리고 준비해야 할 다른 것들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멘티님!


고민이 많으신 것이 질문에서 느껴지네요. 우선 제가 회로 설계 직무가 아님에도 질문은 주셨다는 것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질문 주신 것이 아닌가 합니다. 제가 담당하는 업무가 아니다 보니 자세한 내용을 말씀드리긴 어렵네요. 그래서 조금 방향을 바꿔서 답변을 드려보려고 합니다.


©Drew Beamer


우선 '얼른 취업을 해서 돈을 벌고 싶다.'와 '무조건 크고 높은 회사'는 정반대의 방향입니다. 이 방향 설정부터 저는 확실하게 하고 가야 한다고 봅니다. 첫 시즌에 바로 취업에 성공했는데 중견기업입니다. 이 회사의 입사를 포기하고 다음 시즌에 대기업을 준비하실 것인지요? 아니면 합격률이 좀 낮아지더라도 대기업에만 입사서류를 제출하실 예정이신지요? 멘티님 스스로 자문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일단 입사하고 회사 다니면서 하는 취업 준비는 생각보다 매우 매우 어렵습니다. 대학교 입학하고 수능 준비하는 반수 느낌이 절대 아닙니다.


저는 취업 첫 시즌에 16개 서류를 던져 14개 서류가 붙었습니다. 이때는 '연습 삼아서'가 목적이었어요. 그런데, 이게 가장 서류 합격률이 높은, 마지막 시기였다는 것을 저는 몰랐습니다. 그리고 인턴과 중소기업 취직을 거쳐 다시 취업 준비를 했습니다.


마지막 5번째 시즌에서는 50개 서류 중 10개가 합격했습니다. 하루에 4~5시간씩 자면서 9월부터 11월까지 자기소개서/인적성/면접 준비만 했습니다. 이때 목표는 '중견기업 이상 회사에 무조건 취업'이었어요. 저는 S 전자 합격 발표 전날에도 지방으로 면접을 보러 다니고 있었습니다.


돌이켜보면 방향성이 중요했던 것 같아요. S 전자 서류를 쓰기 전, 인적성을 보기 전, 면접을 보기 전, 다른 회사에서 거쳤던 수많은 연습들이 합쳐져서 좋은 결과가 나왔던 것 같습니다. 그러니 빠른 취업인지, 높은 회사인지 기준을 정해 방향에 잘 맞춰서 준비를 하시면 좋겠습니다.


©Saulo Mohana


예상하지 말고 대응합시다

경쟁률과 TO에 대해서도 좀 말씀을 드려볼게요. 제 레벨에서 TO는 접하기가 어렵습니다. 제 후배 들어왔던 것으로 예측해 보면 이전에는 대략 두 자릿수 정도가 취업에 성공한 듯합니다. 한데 이것도 고정적인 것이 아닙니다. 신규 투자가 갑자기 결정되면 다음 시즌 TO가 급격히 늘어날 수도 있고, 신규 투자가 취소되면서 TO가 급격히 줄어들 수도 있습니다. 이런 정보는 사실상 취준생이 접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준비하시는 것이 속 편합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TO를 그렇게 신경 쓰지 않고 취업 준비를 했습니다. 내가 준비만 잘 하면 경쟁률이 몇이든 뚫을 수 있다고 생각했었거든요. 그렇게 된 곳도 있고 안 된 곳도 있습니다만, 확실한 것은 멘탈 관리에 도움이 된다는 것입니다.


탈락의 원인을 TO에서 찾으면 다음번에 또 탈락할 겁니다. 내 실력을 키우기보다 어디 TO가 많은지 찾아보는 것을 우선하여 출처도 불분명한 정보에 의존하다 보면 결국 나는 제자리걸음이에요.


제 후배의 경우 (다른 회사입니다) 해당 직무 TO가 꽉 찼는데 인사팀에서 다른 직무 지원할 생각이 없냐고 역으로 연락이 온 적도 있습니다. 준비된 인재는 회사에서도 어떻게든 잡고 싶어 합니다. 요점은 (중략)



<인턴부터 이직까지, 현직자가 전하는 취업 전략 - 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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