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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잇다 itdaa Dec 13. 2021

물류, 이 정도의 스펙과 경험을 제안합니다


안녕하십니까 멘토님 진로와 관련해 궁금한 사항이 있어서 질문드려요. 저는 종합 물류기업으로의 취업을 희망하고 있는데 보통 물류업계에서 지원자에게 요구하는 영어회화에 대한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여쭙고 싶습니다.


©Cameron Venti


저는 선사와 물류 쪽을 동시에 생각하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선사 쪽이 물류업계에 비해 외국어 회화 능력에 대한 요구수준이 더 높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류 쪽도 영어회화 능력을 갖추고 있으면 좋기야 하겠지만 포워딩을 제외하면 생각보다(?) 영어 회화 능력을 크게 요구하지 않고, 판토스를 제외하고 CJ대한통운 등 나머지 기업에서도 영어면접은 따로 시행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토익 스피킹 같은 가시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회화 자격증만 준비하고 그냥 전공자격증이나 직무관련 경험 준비에 더 매진하는 게 맞을지 아니면 영어회화도 꾸준히 공부하면 좋을지 고민 중입니다.


영어회화 능력과 직무경험 및 자격증을 동시에 준비하면 좋겠지만 아무래도 시간적인 여유가 충분하지 않아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점인데, 멘토님의 의견을 부탁드립니다.




멘티님 안녕하세요! 영어능력에 대해 해주신 질문에 조금 더 얹어서 말씀을 좀 드려볼까 해요. 단순히 '필요하다 or 아니다' 같은 원론적인 이야기보다는 '앞으로 어떤 것이 도움이 될까'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영어와 취업의 상관관계

멘티님이 집중해야 하는 부분은 물류와 영어라기보단, 취업과 영어의 관계가 조금 더 맞지 않나 생각합니다. 기업은 한 부분에서 우수한 인재보다는, 어디에 붙여놔도 꽤 어울릴만한 인재를 원하고 있습니다. 영어는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기본 소양으로 자리 잡고 있죠. 대한민국 취업시장이 변화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영어를 중요시하는 분위기만큼은 절대로 변하지 않습니다.


실질적으로 영어 회화 능력을 요구하지 않는 회사라 하더라도, 면접관의 관심도에 따라 때로는 영어로 답변을 요구하는 경우도 분명히 있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취업을 준비하며 생각해야 하는 부분은 '내가 물류기업에 갈 전문성이 있는가'가 아니라, '기업이 나에게 어떤 것을 요구하는가'이니까요.


©Cameron Venti


이 정도의 스펙과 경험을 제안합니다

종합 물류기업에서 바라는 역량은 단순 물류뿐만이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물류라는 직무는 책에서 볼 수 있는 물류의 5대 요소 그 이상의 것을 필요로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회사 역시 보다 다양한 것을 요구하죠. 물류 회사가 기본적으로 좋아하는 요구사항, 그리고 우리가 대비를 할 수 있는 것은 ‘어학능력’, ‘물류전문성’, ‘업무 경험’, ‘회사 직무 관심도’라고 생각합니다.(끈기, 사회성과 같은 부분도 중요하지만, 이건 준비라는 항목에는 어울리지 않으니 제외하고 생각할게요.)


그리고 전 웬만하면 이 중 하나라도 놓치지 않았으면 합니다. 분명히 시간이 많지 않다고 느끼실 수도 있고, 모두 다 준비하는 것은 굉장히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죠. 하지만 기업은 그 모든 것을 요구하니 우리는 필요한 것의 순위를 매겨 그 중요도에 따라 시간과 순서를 배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어학을 준비해야 하는 시점은 (어학의 중요도가 높은 선사, 포워딩 업계는 제외하고) 어학점수를 만들어내는 초반과 면접 직전이라고 생각합니다. 가능하면 토스 Lv.7, 혹은 그에 준하는 스피킹 점수는 만들어두세요. 요즘은 스피킹 점수가 기준 이하면 토익 점수가 돼도 지원을 못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그 사이에는 간간이 영어를 접할 수 있는 전화 영어나 팝송 등을 통해 감을 잃지 않는 것도 중요하고요. 면접 직전에는 적어도 자기소개 정도는 영어로 할 수 있도록 준비해 가는 것이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하는 데 도움이 될 겁니다.


물류 자격증은 물류관리사를 제외하고는 첫 취업 준비자 기준으로는 물류 관련 자격증을 충분히 소지하고 계신다고 판단되니, 가능하면 물류관리사를 취득하는 방향으로 공부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물류업계에서 가장 중요한 건 실무 경험입니다. 우선은 본인이 물류의 어느 업계에서 일하고 싶은지를 확실히 하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해당 직무에 대해 경험할 수 있는 모든 걸 해보기 위해 노력하세요. 직무 관련 경험은 인턴 및 계약직, 현직자 인터뷰, 창고 및 센터 견학 등이 있겠죠. 그리고 가지고 있는 각각의 경험을 무조건 동기, 과정, 결과 및 성과, 배운 점으로 정리해서 적어두세요. 모든 경험은 멘티님의 자소서와 면접에서 피와 살이 될 거라고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회사 직무 관심도는 본인이 지원하는 기업에서 어떤 화물을 다루는지, 그 화물은 어떤 특성을 갖는지, 해당 화물을 운영하는 물류기술에는 어떤 것이 있고 그것에 관한 이슈는 어떤 것이 있는지, 기업의 주요 고객은 누구이며 고객의 특성은 어떻게 되는지 등 기업의 수익성에 대한 것을 연구해 보면 좋을 겁니다. 또 기업의 성장 목표는 무엇이고 이를 통해 어떤 것을 이루려 하는지도 공부해가면 좋겠죠. 이건 내가 어떤 기업을 갈 것인지 명확하게 정한 것이 아니라면 회사를 지원하고 면접을 준비하는 시점에 준비하시면 충분합니다.


©Pat Whelen


정리하자면

요약하자면 어학은 분명히 중요합니다. (중략)



<인턴부터 경력 이직까지, 현직자가 전하는 취업 전략 - 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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