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님!
저는 카피라이터를 목표로 취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전공은 문예 창작, 그중에서도 시인데요. 졸업 후 진로를 고민하다가 짧은 글인 시와 닮으면서도 다른 직무인 카피라이터에 흥미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아직 카피라이터 면접을 보러 간 적은 없지만, 에디터나 출판기획 면접을 보러 갈 때마다 저에게 '순문학을 전공해서 그런지 너무 감성적인 글을 쓰는 것 같다'라는 말을 합니다.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전공을 잘못 선택했나 싶기도 하고, 열심히 시를 써온 제 자신이 미워지기도 합니다. 현재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있는데 네 개나 되는 시 공모전 수상 경험을 넣을지 말지도 고민이 됩니다.
카피라이터 직무에서 시를 전공했던 점이 강점이 될 수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시 전공은 카피라이터에게 강점이라 생각합니다. 소비자의 감수성을 자극할 수도 있고, 공감 가는 글귀를 쓸 수도 있고, 함축적이고 중의적인 표현들도 할 수 있기 때문이죠.
‘감성적인 글만 쓸 것 같다’는 면접관의 질문이자 유추는 역으로 우려를 들어 지원자의 생각을 듣고 싶어 질문했던 것일 수 있습니다. ‘순문학을 전공해서 이렇다’는 프레임을 씌우려 한다면 되레 ‘순문학을 했기 때문에 기본기가 탄탄하다’고도 말씀하실 수 있습니다.
다들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중요하다고만 생각하는데 꼭 그렇지 않습니다. 기본기가 있어야 발전 가능성이 높습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 문법 파괴를 하는 카피를 썼다고 생각해 보세요. 정말 몰라서 그랬지만, 운이 좋게도 그게 일종의 밈을 형성했다고 치죠. 그런데 그 사람에게 나올 수 있는 카피의 한계는 딱 그 정도입니다.
반면 기본기가 탄탄하고 알고 있음에도 문법을 파괴했다고 본다면, 의도를 갖고 파괴한 것이죠. 그리고 그 의도가 먹혔든 먹히지 않았든 중요하지는 않습니다. 순문학만 했던 고정관념을 탈피해서 의도에 따라 상대방을 설득할 수 있는 좋은 문구를 만들 수 있는 카피라이터가 된 셈이니까요.
저는 순문학의 힘을 믿습니다. 다만 면접관 입장에선 솔직히 순문학만 했다면,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를 우려하는 부분은 있을 겁니다. 감성적이란 표현도 상업적인 표현보단 자기만족을 위한 카피라이팅만 하는 게 아닌지에 대한 우려인 것이죠.
이 우려를 설득하고 카피라이터로 나아갈지, 아니면 (중략)
감사합니다 멘토님! 저만의 강점으로 승화시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멘토님 말씀을 들으니 용기가 마구 생겨요! 진심이 담긴 답변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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