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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은 급한데, 자신감은 없고, 미래가 불안해요.

by 잇다 itdaa


29세, 회계/세무/경리 경력은 없지만 이 직무로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취준생입니다.


이 분야를 선택한 이유는 제 성향과 잘 맞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저는 꼼꼼한 편이고, 루틴한 업무에서 안정감을 느끼며, 정해진 기준에 맞춰 정확하게 일하는 걸 좋아합니다. 그래서 회계/세무가 저에게 잘 맞을 것 같아 전산회계 1급 자격증을 취득했고, 현재 전산세무 2급을 준비 중입니다. 공부해보니 생각보다 재미도 있고, 나름 할 만하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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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솔직히 말해, 회계/세무에 대한 특별한 애정이 있거나 이 분야에서 최고 전문가가 되고 싶다는 목표가 있는 건 아니에요. 다만, 주어진 일을 책임감 있게 수행하면서 맡은 바를 정확하게 해내고 싶은 마음은 분명합니다.


그렇다 보니 지원동기를 작성할 때 고민이 많아요. 회계/세무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강조해야 할 것 같은데, 저에겐 그런 경험이 없어서 억지로 꾸며야 하나 고민이 됩니다. 입사 후 포부도 CFO 같은 거창한 목표를 적는 게 맞는지, 솔직한 이야기를 하는 게 맞는지 헷갈려서 여러 번 수정하고 있어요.


또 실무 경험이 없다 보니 이 길이 정말 저와 맞을지 불안한 마음도 듭니다. 취업 준비를 시작한 지 3개월이 되어가면서 막막한 기분이 들어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멘티님, 질문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27세부터 30세까지 취업을 준비하고 첫 직장을 다니면서 멘티님과 비슷한 고민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재무, 회계, 원가 업무를 그럭저럭 해내고 월급도 받고 있지만, 이 길이 정말 내 길이 맞는지, 나는 잘하고 있는지, 앞으로 계속 이 일로 먹고살 수 있을지 고민했던 순간들이 또렷이 떠오르네요.


숫자를 꼼꼼히 다루는 걸 좋아하고, 계산할 때 안정감을 느끼고, 정답이 딱 떨어지는 일을 선호하며, 차분한 성격 덕분에 실수가 적다는 점은 회계·세무 직무에 적합한 성향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분야가 정말 나에게 맞는 일인지 고민하는 건 누구나 겪는 과정이에요. 개인적으로 저는 ‘천직’이라는 개념이 절대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환경이 변하고, 내 가치관도 변하면서 직업에 대한 생각도 달라질 수 있으니까요. 멘티님도 10년 후의 자신을 상상해보면, 분명 지금과는 다른 모습이 떠오르지 않을까요?


그렇다 해도 지금 시점에서는 취업을 목표로 삼고, 내 가치를 증명하는 것에 집중해야겠죠. 목표가 있다면,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 고민하고 실천하는 게 중요합니다. 막연한 목표보다는 자신감이 느껴지는 목표를 설정하면 더 눈에 띄고, 설득력도 커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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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기업들은 신입도 경력 같은 경험을 갖추길 원합니다. 취업 준비생 입장에서는 막막할 수밖에 없죠. "실무 경험이 없는데 어떻게 경력을 쌓으라는 거냐"는 불만도 이해됩니다. 하지만 주어진 환경을 탓하기보다는,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가며 가치를 높이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작은 목표부터 계획을 세우고, 하나씩 실행해보세요. 막막한 마음을 억누르고 To-Do 리스트를 작성해, 정해진 기한 내에 실천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또한, 주변에 회계·세무 직군에서 일하는 선배들이 있다면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온라인 상담을 활용해도 좋고요. 멘티님보다 몇 년 앞선 선배라면, 실무적인 조언을 현실적으로 들려줄 수 있을 거예요.


멘티님께서 본인의 성향을 잘 알고 계신 만큼,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일을 찾고 싶다는 점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직장은 내적인 요소뿐만 아니라 외부적인 요소도 영향을 줍니다. 직무 자체는 잘 맞더라도, 함께 일하는 동료나 팀 분위기 때문에 힘들어지는 경우도 많아요. 특히 회계·세무 업무는 마감일에 쫓기는 경우가 많아, 예상보다 더 바쁘고 긴장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비슷한 직무를 경험한 선배들의 조언을 듣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조급한 마음이 들 때일수록 차근차근 계획을 세워 실천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목표가 멀어 보일 때는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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