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은 시간을 의심하고, 감사는 시간을 믿는다
이솝우화에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있다.
주인은 매일 황금알을 얻는다. 하루에 하나씩, 꾸준히.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다. 부자가 되기엔 시간이 필요했을 뿐이다.
그런데 그는 기다리지 못한다.
거위의 배를 가르면 더 많은 황금이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
결국 거위를 죽인다.
그리고 아무것도 얻지 못한다.
우리는 이 이야기를 읽으며 쉽게 말한다.
참 어리석다.
가만히 황금만 받으면 되지, 왜 배를 가르는가.
하지만 현실에서도 이런 장면은 반복된다.
티비만 봐도 우리는 이러한 상황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자녀가 연애인으로 성공했다.
가족들에겐 안정적인 수입이 생겼다.
하지만 결과는 가족 간의 재산 분쟁, 그리고 절연.
제3자가 보면 분명했다.
지금은 유지가 답이었다.
조금 더 시간이 필요했을 뿐이었다.
하지만 당사자는 보지 못했다.
욕심은 늘 ‘더 많이’가 아니라
‘더 빨리’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가끔 사람들은 욕심을 도전이라 부른다.
확장, 성장, 스케일이라는 말로 포장한다.
하지만 도전은 기반을 지키며 나아간다.
욕심은 기반을 흔들며 나아간다.
도전은 시간을 친구로 삼고,
욕심은 시간을 의심한다.
그래서 욕심은 거위의 배를 가른다.
욕심의 반대편에는 감사가 있다.
감사는 이미 손에 쥔 황금알을 보게 한다.
하루에 하나씩이라는 속도를 인정하게 한다.
느려 보여도, 반복되고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게 한다.
감사가 있을 때 사람은 덜 흔들린다.
덜 흔들리면 오래 간다.
오래 가는 구조가 결국 가장 단단해진다.
우리는 스스로에게 물어야 한다.
나는 지금 무엇을 더 가지려 하는가.
그것은 성장인가, 아니면 불안의 다른 이름인가.
나는 혹시 살아 있는 거위의 배를
조금씩 긁고 있지는 않은가.
더 많이가 아니라
더 오래.
한 번에가 아니라
반복되게.
황금알은 결국
지켜낸 사람의 것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