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의 무게
저기 너머,
만개한 장미꽃이 보였어.
너에게 어울릴 것 같아
장미 한 송이를 꺾고,
그 꽃을 쥔 손으로
너에게 가던 길.
장미는 이내
점점 더 붉어졌고,
그 붉음은
내 손끝으로 번져왔다.
가시 박힌 내 마음 하나
헤아리지 못한 나는
몸도, 마음도
서서히 붉게 물들어 간다.
뚝—
피인지, 눈물인지
알 수 없는 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