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가 되지 않으시겠습니까
1인 지식 창업을 꿈꾸고 있다면 ①
당신의 멘토는 누구인가.
아니, 다시 묻겠다.
당신에게는 인생의 멘토가 있는가.
이런 질문에 단번에 떠오르는 이름이 있다면, 당신은 행운아라고 말하고 싶다. 인생의 굴곡이 있을 때, 당신은 분명 외롭지 않았을 테니.
멘토란, 사전적 의미로 현명하고 믿을 수 있는 상담 상대를 일컫는다. 지혜와 신뢰로 한 사람의 인생을 이끌어 주는 지도자, 스승, 선생의 의미로도 사용된다.
그럼, 그간 우리가 교육 현실에서 만나왔던 스승, 선생이 멘토가 되는 것일까. 꼭 그렇지는 않다. 스승, 선생은 보통 자신보다 연배가 높은 경우가 많지만, 멘토는 동갑내기 친구가 될 수도 있고, 때로는 자신보다 나이가 많이 어린 경우에도 가능하다. 그렇기에 멘토는 스승, 선생처럼 “꼭 무엇인가를 직접적으로 가르쳐 주는 사람”이 아닌, “올바른 길로 이끌어 주는 조언자”라는 뜻에 더 가깝다고 할 수 있다.
'멘토'라는 단어는 <오디세이아 Odyssey>에 나오는 오디세우스의 충실한 조언자의 이름인 '멘토르(Mentor)'에서 유래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옛날 트로이 전쟁 당시, 오디세우스는 전쟁에 나가며 자신의 어린 아들을 친구에게 맡긴다. 친구 멘토르는 왕의 아들에게 엄한 아버지가 되기도 하고, 때로는 조언자이자 자상한 선생으로서 왕의 아들이 성장하는 데 있어 정신적인 지주 역할을 하게 된다.
그 결과 오디세우스 왕이 10여 년 동안의 트로이 전쟁을 끝내고 돌아왔을 때, 훌륭하게 성장해 있는 아들을 볼 수 있었다. 그것을 계기로 훌륭하게 제자를 교육한 사람을 ‘멘토’라 부르고, 그러한 교육의 모습을 멘토링(Mentoring)이라고 한다.
멘토의 상대자를 멘티(Mentee) 또는 멘토리(Mentoree), 프로테제(Protege)라고 부르며, 오늘날에도 다양한 형태의 멘토링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우리는 모두 인생을 살아가면서 예기치 못한 장애물을 만난다. 또 새로운 도전 앞에서 방향성을 잡지 못해 헤매기도 하고, 용기 내지 못하는 예도 있다. 다양한 형태의 문제들 앞에서 그것을 함께 나누고, 자문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 실패는 줄이고, 보다 긍정적이고 발전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다.
물론 수학 공식처럼 인생에 딱 떨어지는 답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멘토에게 바라는 것은 어떠한 문제의 해결책이 아닌, 우리가 고민하는 어려움 앞에서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기술과 방편들, 그리고 지혜로운 자세를 배워 ‘내 삶’에 적용할 기회를 바란다. 그렇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하는 따듯한 조언자가 있다면 우리의 삶은 더 풍요로워진다.
멘토링에 관한 글을 쓰게 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살아있는 경험과 노하우가 바탕이 되는 PDF 전자책을 이미 썼거나, 앞으로 쓰려고 준비 중인 사람들은 누군가의 멘토가 되기에 이미 충분한 자격이 있기 때문이다.
PDF 전자책의 특징이 무엇인가. 기본적으로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유용한 팁들을 많이 담고 있다. 특히 부수입을 창출하거나 업무의 효율을 높이는 방법들을 나누는 실용서들이 가장 인기가 많다. 이는 직접 경험했던 핵심적인 노하우만을 담고 있기에 시간적인 부담에서 벗어나 자신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빠르게 습득하고자 하는 많은 사람의 수요가 있어서이다.
책을 출간하는 처지에서는 특정한 영역에서 얻어 낸 자신만의 인사이트를 ‘하나의 콘텐츠’로 만들어 ‘브랜딩(Branding)’ 하며 역할 모델이 되고, 동시에 자동 수익까지 얻으며 고유한 활동 영역까지 넓혀 갈 수 있으니 저자와 독자, 모두에게 긍정적이다.
필자는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앙트레프레너십(entrepreneurship)을 얘기하고 싶다. 이는 간단히 말하면 선한 영향력을 가진 기업가의 마인드를 의미한다. 기업의 본질은 분명 이윤 추구에 있다. 전자책을 시작으로, ‘퍼스널 브랜딩’과 ‘1인 기업가’로의 창업을 꿈꾸는 이들의 목적도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단순히 창업을 통해 이윤 창출과 같은 경제적 가치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이 기업가 정신을 자신의 사업 영역(전자책 출간과 관련된 모든 활동)에 적용해 보면 어떨까 싶다.
지금은, 수많은 사람의 삶 속에서 여러 모양새로 나타나는 문제들을 창의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대안점을 제시해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학교에서 배우지 못한 특별한 지식과 지혜를 나눌 수 있는 시대이다. 비즈니스 컨설턴트인 테일러 피어슨은 <직업의 종말>에서 모든 사업의 노동력은 인터넷과 통신, 기술의 발달로 평준화되었고, 기존의 교육으로는 새로 생겨나는 시장에서 일자리를 찾을 수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학의 간판과 스펙에 의존하는 삶에서 벗어나 21세기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히는 '문제 해결 능력'을 중심으로 누구나 인생을 자신만의 방식대로 잘 살아갈 수 있게끔 이끌고, 도와주는 협력자가 되는 것에 가치를 두었으면 한다.
그를 위한 작은 시작이 ‘멘토링’이 될 수 있다. 멘토는 사회적으로 꼭 성공한 사람에게만 자격이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멘티의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하는 만능인이 될 필요도 없다. 그저 앞서 경험한 자로서 더욱 효과적으로 다양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방향을 잡아주고 함께 고민하며 격려해 주는 역할자이다. 또 멘티가 깨닫지 못한 장점과 잠재력을 찾아내 그것을 발전시킬 수 있게 정서적으로 지지하는 조언자면 충분하다.
누군가가 나를 신뢰하고, 또 내가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멘토링을 통해 각자가 추구하는 사업에서 더 큰 의미와 아름다운 가치가 생겨날 것이라고 믿는다.
다음 편에는 자신만이 가진 지식의 가치를 이 사회에 어떤 방식으로 나눌 수 있는지를 좀 더 구체적으로 얘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