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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타로김쌤 Nov 28. 2021

수비학과 타로, 나의 새로운 일 년

타로의 길#8

오래간만에 수업에서 수비학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타로는 서양에서 발달한 학문인지라 수비학(숫자로 인생을 계산하는 학문)과 점성학(별자리로 인생을 계산하는 학문)은 떼려야 뗄 수 없는 분야라고 할 수 있다.

물론 타로 하나만으로도 대부분의 내용들을 이야기하고 상담할 수 있지만 지식을 한 스푼 더 넣는다는 것은 상담의 내용이 풍부해질 수 있다는 것이기에 참고사항으로 알아두면 좋은 수비학의 간단한 기초를 이야기했던 시간이었다.

수비학의 백세 주기로 본 2021년의 나의 카드다. 은둔자라는 카드는 똑똑하지만 자기 주관이 세고 고집스러운 카드다. 자유로움을 표방하지만 타인과 어울림을 잘하지 못하는 카드이기도 하다. 돈도 없고 외로운 카드이기도 한 은둔자는 정말 나의 올 한 해를 대표하기에 더없이 적당한 카드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지금까지의 삶에 가장 잘 어울리는

소울 카드와 가깝지만 애석하게도 수비학으로 본 나의 탄생수는 7. 카드로 본다면 전차 카드다.


백세 주기에 의한 나의 새로운 한 해를 나타내는 카드다. 운명의 수레바퀴. 얼마나 많은 변화와 갈등이 일어날지 모르는, 얼마나 많은 공부를 해야 할지 모르는 카드다. 정신을 바짝 차리고 길을 찾지 못하면 일 년을 그대로 헤맬 수도 있다.

수비학과 타로를 연관 지으면 정말 내용이 풍부해진다. 다만 수비학이라는 것도 피타고라스 이래로 수천 년 동안 발달하고 수정된 학문인지라 수비학만 공부해도 한참이 걸린다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지..


정말 오래간만에 수비학을 꺼내드니 역시 타로의 본질보다 수비학적인 관점에서의 타로가 계속 보인다. 그래서 난 수비학이나 점성학보다 타로의 본질적인 부분을 더 중요시한다.

타로로 본 2022년 신년운세이다. 일 년 내내 좋을 수도 나쁠 수도 없는 게 우리의 인생이라면, 타로에서는 언제가 더 조심해야 할 시기인지 언제쯤 괜찮은 시기인지 힌트를 준다.

타로대로 흘러가는 것이라고 장담할 수는 없다. 언제나 말했듯 타로로 보는 미래는 나의 행동과 마음과 환경변화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기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2월과 6월은 조금 조심하는 것이 좋겠다.


백세 주기에 의하면 운명의 수레바퀴가 들어오는 시기이니 변화가 꽤 많을 것이다. 그 와중에 신수의 일 년 운세(배열법의 가운데 카드)가 두 개의 지팡이이니 일은 어느 정도 풀리고 그것을 더욱 크게 하기 위해 계획을 해나가는 시기가 된다고 한다.

결국 변화 속에서 길은 잘 찾을 거라는 이야기이다.



타로로 신수를 보는 것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너무 막연하고  뚜렷하게 나오지 않는다.

2월(시계방향으로 2번에 위치한 카드)의 고민은 무엇일까. 9월의 어려움은 또 무엇일까. 신수는 이렇게 방향만을 알려줄 뿐 더 구체적인 건 알 수 없다.

수비학으로 본 2021년 12월의 카드는 세계 카드다. 나오기 힘든 카드인데 용케도 잘 나왔다. 12월과 잘 어울리는 카드이기도 한데, 일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한 단계 더 나아갈 수 있는 카드이기도 하다.

수비학과 타로는 이렇게 연관이 지어질 수밖에 없는 관계지만, 난 나의 12월이 세계 카드처럼 풀려가지는 않을 것 같다. 언제나 말하듯 타로로 보이는 미래는 변하는 미래이기에.



타로를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무슨 암호 같은 이야기로 들릴지도 모르겠다. 나라도 그럴 것 같다.

사주로 풀어보자면 2021년 12월에는 천간에 편관이 들고 지지에 정인이 들었다. 지장간에 도화살이 들고 신살에 목욕살이 들었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이게 무슨 말인가..라는 소리를 저절로 할 수밖에 없게 된다.

해석을 해보자면 사람들과의 사이에 무탈해지고 신용을 회복하면서 실질적인 몸의 움직임이 많아지는 달이라는 소리다.

수비학에서는 월드, 사주에서는 목욕살이 들었으니 12월은 일이 잘 풀리는 달이라는 의미이다.

이렇게 사주와 타로를 섞는 것도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싫어하는 부분인데.. 자칫 정통적인 타로를 해칠 염려가 있기 때문이다.

나는 그런 걸 못해서가 아니라 안 하는 거다. 타로는 순수하게 타로로만 접근할 수 있어야 다른 학문들과 연계했을 때도 타로의 본질을 잃지 않기 때문이다.


가끔 브런치에 올리는 타로에 대한 글들이 책으로 나오게 된다면.. 이란 상상을 하곤 한다. 아마도 순서를 꽤 많이 바꿔야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단순한 카드 의미에서부터 복잡한 타로 연결, 타로의 화법까지 너무 다양하고 무질서하게 나열해두었기 때문이다.


미래를 알고 싶은 것은 많은 사람들의 바람이다. 타로든 수비학이든 점성학이든 사주든 이런 바람 아래서 발전된 학문들이고 도구들이다.

하지만 명심할 것은 그것들이 내 미래를 보장해주는 것은 아니라는 것.


나는 2022년 일 년 운세를 타로를 통해서도 보았고, 백세 주기로도 보았고, 만세력으로도 보았다. 흔들림 없는 미래가 어디 있고 편안함만 있는 미래가 어디에 있으랴.


타로를 배우고 익히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항상 잊지 말아야 한다. 어제가 쌓여서 오늘이 되는 것이고 오늘이 쌓여서 미래가 되는 것이니 오늘을 바로 살면 미래도 바르게 올 것이라고.

수비학도 사주도 그런 것이라고.

항상 잊지 말아야 한다고 스스로에게 계속 되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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