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응원합니다

by 하루
구미 카페 "TheSTORY"에서 바라본 낙동강


3년 전 가을은 구미를 만난 계절이었습니다.
예전 대통령의 고향으로.. 그 덕분에 공단이 만들어져서 다른 도시와는 구별되게 생각됐던 도시.
그 공단의 화려함이 수그러들고 '쇠락'이라는 단어의 느낌과 함께 관심의 영역에서 멀리 뒤처져 버리고 있던 도시. 제게 구미는 그런 도시였습니다.
하지만, 제가 만난 도시 구미는 전혀 다른 얼굴로 제게 인사를 해주었습니다.
KTX 구미김천역을 내리면서 마주한 첫인상과 구미의 대학교정에서 만난 청춘들의 모습, 그리고 공단의 공장에서 이야기 나눈 어느 중견기업의 대표님과 직원분들의 열정 뿜뿜 하는 얼굴들...

그 얼굴에게 오히려 응원을 받고 온 기억의 여운이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도 이어집니다.

구미의 낙동강변.. 굴다리를 지나 멋없는 3층 건물의 맨 위층에 있는 너무 평범한 작은 카페를 찾아간 건 정말 잘한 일이었습니다. 멋들어진 공간의 인테리어가 주는 감동이 아니라, 창 위에 적힌 한마디의 메시지로 강이 제게 주려는 이야기를 바로 전해준 순간, 그것만으로 충분히 감동적인 공간이 펼쳐졌습니다.

저를 응원해 주는 많은 사람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전해야 할 응원들이 아직 너무 많이 남아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제게는 아직 소진해야 할 "응원"들이 너무 많이 있습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더 무겁게 쌓여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제 저를 위해서라도 그것들을 써버리려고 합니다.

당신을 응원합니다.

진심으로 당신의 행복한 오늘을 응원합니다.

갈림길에서 선택을 고민하고 있는

삶의 무게를 짊어진 중년들에게,
새로운 세상을 마주하는 떨림을

두려움으로 오해하고 있는 청년들에게,
그리고 황혼의 아름다움을

외로움으로 달래고 있는 중년들에게,


조금은 지쳐있는 월요일 오후의 당신에게,

의 조그만 응원이지만 온 마음으로 소리쳐 전해드립니다.
당신은 우리 모두의 응원을 받을 자격이 충분한 사람입니다.



당신을
응원하는 사람이
많다는 걸
잊지 말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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