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몇 걸음을 걷게 될까

by 하루

차를 가지고 나갈까 잠시 생각하다가

투명한 햇살에 버스를 타기로 했습니다.


출근길 첫 음악은 백예린 님의 "산책"

"... 대기는 차갑게 감싸고 생생하게 생각나는 그때 안타까운 빛나던 시절 뒤로하고 가면..."

내게도 상쾌하고 생생한 그 시절은 있었겠지만 안타까운 마음은 멀어졌다고 생각하며 혼자 웃고 있다가,

'나는 보고 싶어 지는 사람일까' 생각하다가 그럴 필요는 없어도 괜찮겠다 싶었습니다. 제가 보고 싶어지지 않더라도 오늘의 흔적들은 남아있으면 좋겠네요.


오늘의 여행길도 은근히 기대되는 하루.


S.T.O.P.


"버스에서는 잠시 멈추셔도 좋습니다."라는 목소리, 환청처럼 들리니 다시 피식 새어 나오는 웃음.

제 삶의 한 순간이 멈춰버렸습니다.


과거도 그대로

지금도 그대로

그리고 내일도 그대로 있기를...


오늘은 몇 걸음을 걷게 될까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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