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꽃과 무궁화꽃의 공존

여름과 가을의 중심에 서다

by iTrekking

장미꽃을 보며 매일매일 전쟁스런 여름을 보낸 2016년 여름..

유난히도 폭염에 지쳐 습관처럼 출근하자마자 에어컨을 켰던 이 여름이 이제는 어디로 갔는지 숨어버렸다.

'추운 것보다는 난 더움이 더 좋아', '추운 거 난 싫어! 지긋지긋해' 이랬는데 어느 순간 나이처럼 변해 버린 건지 아니면 그 무엇... 무엇 때문인지 겨울이 기다려지는 이 마음은 무얼까? 문득문득 아직도 철없는 나의 행동을 보며 간담이 서늘해지는 이유는 뭘까? 아무래도 그 이유는 하나인 듯 싶다.


유발 하라리가 『사피엔스 』에서 '개미는 우리가 남긴 것이나 먹고 침팬지는 동물원이나 실험실에 갇혀있는데 비해 사피엔스가 세상을 지배하는 이유는 바로 이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관계가 중요한 건가? 모든 사회생활이 인간관계로 시작하고 끝나고 하니깐? 그래서 '인(人) 테크'가 필요하다 말하는가 보다. 이번 여름 사랑하는 이에게 나의 단점을 들었을 때 나는 비겁하게도 '내가? 난 아니야! 아니야~ 주문을 외웠다. 그 사건이 하나의 구심점이 되어 나를 성장시켜주었음 하는 욕심을 내본다.


유발 하라리가 『사피엔스 』에서 '역사의 몇 안 되는 철칙 가운데 하나는 사치품이 필수품이 되고 새로운 의무를 낳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일반 사치에 길들여진 사람들은 이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인다. 그다음에는 의존하기 시작한다. 마침내는 그것 없이 살 수 없는 지경이 된다.

...

메일을 받고 상대방은 모두 즉각적인 답을 기대하고 있다. 우리는 시간을 절약한다고 생각했지만 실은 인생이 돌아가는 속도를 과거보다 열 배 빠르게 만들었다. 그래서 우리의 일상에는 불안과 걱정이 넘쳐난다.

...

사치품의 함정 이야기는 중요한 교훈이 들어있다. 인류가 좀 더 편한 생활을 추구한 결과 막강한 변화의 힘이 생겼고 이것이 아무도 예상하거나 희망하지 않았던 방향으로 세상을 변화시켰다는 점이다.'

...

'스스로 무엇을 원하는지도 모르는 채 불만스러워하는 무책임한 신들(사람들) 이보다 더 위험한 존재가 또 있을까?


뜨끔했다. 어쩜 이렇게 나를 두고 하는 말일까 하며.. 그래, 없어도 살아갈 수 있는 것을 나도 모르게 찾고 있었다. 남의 이목과 남을 의식해서.. 좀 더 생각해 봤으면 이 지경까지는 안 왔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후회해 봤자.. '버스 떠났잖아~'


유발 하라리가 『사피엔스 』에서 '돈은 차이를 가져오지만 그것은 가난을 벗어나게 해주었을 때뿐이다.

복권이 당첨되면 잠시 행복해질 수는 있지만 대략 1년 6개월이 지나면 일상적인 행복은 예전 수준으로 돌아온다.'


그래도 나는 장미꽃과 무궁화 꽃의 중심에서 복권 당첨을 꿈꾸며 보통스러운 가정을 꿈꾸어 본다. 이 가난스러운 마음을 벗어나고 싶어서 사랑하는 이와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을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