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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도 잘 되는데 브랜딩을 다시 하신다니요.

공간처방 첫 번째 프로젝트_ 상암동 직장인들의 쉼터, 카페 'RUNIT'

이 글은 *공간처방 첫 번째 모델, 상암동 로스터리 카페 'RUNIT'의 세 번째 글로, 2024년 2월 4일, 현재 프로젝트는 인테리어 디자인과 공사 가견적서 제안을 마친 시점에 있습니다. 


*공간처방이란?

운영 중인 가게나 혹은 오픈을 계획하고 있는 클라이언트에게 브랜딩 인테리어 운영 마케팅까지 원큐 서비스를 제공하는 새로고침의 사이드 프로젝트입니다.




<카페 런이트와의 첫 대면>

2023년 12월 28일. 카페 런이트를 처음 방문한 날이다. 

꽤나 추운 날씨와 오후 7시가 넘은 시각에도 불구하고 상당수의 좌석에는 손님들이 자리 잡고 있었고 공간은 사장님과 직원들의 손길이 곳곳에 묻어나 있었다. 날씨와는 다르게 따뜻했던 느낌으로 기억한다. 또한 공간에 들어서자마자 밝은 인사로 매우 친절하게 맞이해 주셨는데, 그 밝은 친절함이 공간을 한층 더 따뜻하게 만들어 주었던 것 같다.



<런이트 내부 모습>

처음 마주한 내부의 모습은 사실 꽤 반전이었다. 생각보다 상태가 좋았다.

보통 리뉴얼이 필요한 곳들을 가면 시설이나 인테리어 노후도가 심해서 그 낡은 정도가 손님들 뿐 아니라 주인조차도 대대적인 보수가 필요하다고 느껴지기 마련인데, 그런 곳에 비하면 런이트는 매우 단정하고 멀끔했다. 

또한 공간 곳곳에는 주인과 직원들의 손길이 곳곳에 묻어나 있었고, 그 자국들이 비록 프로페셔널한 디자인까지는 아닐지라도 이곳을 애정하는 순수한 마음만은 오롯이 느낄 수 있는 따뜻한 자국들이었다.

<런이트를 상징하는 초록의 조명들과 산타, 해바라기와 같은 소소한 소품들>




<런이트의 색과 굿즈들>

클라이언트분과 본격적으로 브랜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사실 본론을 시작하기 전에 여쭤보았다. 

이렇게 찾아오는 손님들도 많고 가게의 인테리어 또한 괜찮은데 굳이 이 시점에서 브랜딩이나 인테리어를 하시려는 이유가 내심 많이 궁금했다. 



"카페를 처음 시작할 때 가게 이름부터 인테리어, 메뉴 등 모든 것을 거의 혼자 했고 지금까지 오는데 한 5년이 걸렸어요. 감사하게도 많은 손님들이 찾아와 주셨고, 당골분들도 꽤나 늘어서 이제는 처음보다는 수익적으로도 안정권에 들었는데요, 하나 지금 시점에서 일궈왔던 런이트를 다시금 돌아보니 로고나 인테리어 등 시각적인 요소가 많이 아쉽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커피와 디저트를 만드는 거야 제가 할 수 있지마는, 이런 디자인과 관련된 요소는 더 늦기 전에 전문가분들의 손길을 빌려보기로 마음먹었어요." 



진심 어린 그의 이야기를 듣고서, 본인의 카페에 대해 얼마나 진심이신지를 단번에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이렇게 자신이 만든 공간과 브랜드를 단순히 수익모델이 아닌 업으로 생각하시는 분과의 작업이라면,

비단 프로젝트 수익이 높지 않더라도 꽤 유의미한 결과물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는 왠지 모를 자신감 같은 것이 느껴졌다. 



해서, 나는 첫 만남에서 평소 설계비의 1/4 비용으로 브랜딩과 인테리어를 제안드리기로 했다. 


*다음화에서는 브랜딩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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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다운 공간을 만듭니다.

디자인스튜디오 새로고침

M : studiof5f5f5@gmail.com

H : 010-8818-3948

PORTFOLIO : https://www.instagram.com/designstudio_f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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