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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콩앱 Dec 22. 2023

상기 이미지는 실제와 다를 수 있습니다

함부로 누군가가 나를 판단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다양항 목적에 맞게 연출된 이미지로 상기 이미지는 실제와 다소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웃고 있다고 해서 마냥 행복한 것이 아니다. 조용히 가만히 있는 게 불행한 것도 아니다. 우리는 감정을 100% 다 드러내고 살지 않는다.


영화 인사이드 아웃에서 주인공 라일리의 머릿속 다섯 감정들이 서로 각자 의견을 내며 싸우다가 결국 행동으로 이어지는 건 절제된 감정으로부터 나오는 것과 같다. 라일리 머릿속엔 다섯 감정인, 화, 슬픔, 기쁨, 까칠, 소심이 독립적으로 존재하지만 결국엔 섞여 복합적으로 감정을 느낀다. 한 가지 사건에 대해서 한 가지 감정만 느끼는 것이 아니다.


지나간 사건에 대해서도 동일하다. 좋기만 한 줄 알았던 추억, 핵심기억도 슬픔에 물들기도 하고 슬픔이 공존하기도 한다. 동시에 슬프기만 한 것 같던 기억도 시간이 지나 행복해지기도 한다.


힘든 일은 겪은 내가 괜찮아졌는지 누군가가 괜찮은지 함부로 판단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내가 어떤 것을 원할 땐 남들도 원한다고 생각하고 나부터 그리 해야 한다. 그렇게 항상 누군가를 대할 땐 조심하고 소중하게 대해줄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 글을 읽는 누군가의 하루도 함부로 넘겨짚는 사람 때문에 침해받지 않았길 바라며 당신 또한 누군가에게 상처 주지 않는 하루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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