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조건부 칭찬에 익숙해져 있는 걸까. 공부를 잘해서 좋구나. 선생님 말을 잘 들어서 좋구나. 그래서일까 더 잘하지 않으면 주위를 실망시킬 것 같다. 2023년은 나를 있는 그대로 좋아해 주고 존재 자체를 응원해 주는 사람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게 된 해였다. 나 역시 사람을 대하는 자세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다.
행복은 거창하며 남이 내게 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사소한 것에서도 내가 직접 찾을 수 있다는 것도 깨달았다. 아침에 제시간에 눈을 뜬 것에 행복하고, 땀 흘려 운동할 수 있어 행복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어 행복하고, 사랑하는 사람의 안부를 물을 수 있어 행복했다. 그렇게 신체건강 못지않게 정신건강, 마음가짐의 중요함을 알게 됐다.
2024년은 또 어떤 일이 생겨 어떤 사람들을 만나고 어떤 감정을 느낄지 궁금하다. 누구를 만나 무슨 일을 겪어도 한 가지 잊지 않고 싶은 것이 하나 있다. 나는 행복하고 지금 이대로도 좋다. 쉽지 않지만 아침저녁으로 명상을 통해 스스로 마음에 새긴다. 이 마음을 하루하루 잃지 않고 일 년 살아내보고자 한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 깨서도 다사다난했을 올 한 해 잘 다독이고 2024년도 각자의 다짐으로 잘 살아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