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월급쟁이 Dec 16. 2022

진짜 '인사이트'란 무엇일까?

실행 가능한 인사이트에는 어떤 조건이 갖춰져야 할까?

과거 포브스의 조사에 따르면 100개 중 74개의 회사가 “Data-driven”이 되고 싶다고 말하지만, 현실은 29개의 회사만이 실제로 분석을 실행에 옮기는데 성공했다고 한다. 여러 회사의 채용 공고만 봐도 '분석을 통한 인사이트 도출', '실행 가능한 인사이트 도출'이라는 단어가 거의 빠지지 않고 나온다. 데이터가 하나의 언어가 되어버린 지금 이 시대뿐만이 아닌, 20년 전에도 이런 요구 사항이 붙었었다. ​


많은 기업에서 '실행 가능한 인사이트'는 바라는 바지만, 현실은 아닌 경우가 대부분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말하는 '인사이트'는 그저 현상 파악에 그치는 '정보'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중요한 건 '정보'와 '인사이트'는 엄연히 다르다. 둘은 동의어가 아니다. 어떤 숫자를 뽑았는데, ‘액션 아이템’, 즉 지금 당장 실행에 옮길 일이 떠오르지 않는다면, 그건 ‘인사이트’가 아닌, 그저 ‘정보’일뿐이다.​


이 업계에서 지내오면서 좋은 인사이트란 어떤 조건이 갖춰져야 하는지 생각해 보았다. 내 생각에는 다음과 같은 다섯 가지 조건이 충족되어야 도움이 되는 좋은 인사이트가 완성된다고 본다. 내가 그간 봐온 좋은 인사이트는 이 조건들을 충족했었고, 나 또한 지금도 이 조건들을 만족시키는 전제하에 일을 하고자 노력한다: 1) 회사와의 얼라인먼트, 2) 상황에 대한 이해, 3) 올바른 상대와 올바른 타이밍, 4) 솔깃할만한 신선함, 5) 제대로 된 전달력​


1) 회사와의 얼라인먼트: KPI와 같이 회사가 지금 집중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어야 한다.


2) 상황에 대한 이해: 상황이나 소위 background knowledge가 없으면 이게 중요한지, 특별한지 구분도 못한다.


3) 올바른 상대와 올바른 타이밍: 같은 정보라도 누구는 정말 귀중하게 받아들이는 반면 어떤 이에겐 그저 소음일 뿐이다. 올바른 타이밍도 무엇보다 중요하다. 데이터를 통한 인사이트는 특히나 순식간에 이제는 너무 늦어버린 이야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4) 솔깃할만한 신선함: 정보는 지금도 너무 많다. 신선함이 없다면 내가 들어봤던 그저 그렇고 그런 이야기로 흘러가버린다.


5) 제대로 된 전달력: 그래서 어떻게 하라는 건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 짧은 시간 안에 깔끔하게 말해야 한다.

경험상 위의 조건들이 만족이 되면 그 인사이트는 실행이 되더라. 아무리 좋은 인사이트라 해도 받아주고 적용하는 이가 없다면 쓸모없다. 인사이트가 더 가치 있어지려면 실행 가능해져야 한다. 데이터나 비즈니스 분석을 통해 인사이트를 끌어올리는 노력 못지않게 우리는 내 아이디어가 실행에 옮겨질 수 있게 노력해야 하는 이유다.

매거진의 이전글 데이터 분석의 핵심은 tool이 아닙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