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에서 배운 未統領

by 강하


조선시대 왕의 계보를 보면,

천수를 다 하거나 (속사정이야 어떨지 몰라도 적어도 외견상) 자의로 왕의 자리를 양위한 군주에게는 시호에 [조상 조祖] 혹은 [마루 종宗]을 붙여 칭한 반면, 쫒겨난 군주에겐 단지 [임금 군君]이라 칭함으로써 정상적이지 못 한 군주였음을 호칭만으로도 역사에 남겼다.

연산 광해군과 같이..


역사에서 배운 교훈대로라면,

탄핵된 전직 국가수반에 대한 호칭도 달라야 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갑자기 든다.

[거느릴 통統]과 [거느릴領]이 들어가는 大統領이 의미 그대로 크게 거느렸다는 의미라면, 쫒겨난 대통령은 끝까지 거느리질 못 했으니 [아닐 미未]를 붙여 未統領으로 부르면 어떨까.


혹자는 정치보복이라 할 수도 있고, 부관참시라 할 수도 있겠지만, 후대 권력자가 역사에 오점을 남기지 않을 바른 정치를 해야 한다는 역사적 단죄를 내린 우리 선조들의 혜안을 한번쯤 숙고해 볼만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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