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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나야마(沙山) 비치

좁은 길 끝에 펼쳐지는 파노라마

by 강하


미야코 북쪽 해안의 스나야마(沙山) 비치는 일반적인 비치와는 접근로가 다르다.

입구가 탁 트여 개방된 여느 비치와는 달리 스나야마 비치는 주차장에서 좁은 모래언덕을 넘어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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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이 모래 산일 정도로 모래로 이어지는 좁은 입구를 따라 주차장에서 4~5분 정도 들어가면

어느 순간 그림 같은 모래사장이 활짝 열리며 이곳을 찾은 사람들의 가슴을 뛰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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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리 넓지 않은, 소박하지만 발이 푹푹 빠지는 풍부한 모래사장이 우리를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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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나야마 비치의 상징이자 포토존인 터널.

여기는 파라솔을 대여하는 장사도 없다. 때문에 태양을 피할 곳이라고는 터널의 그늘이 유일하다.

기념사진 배경이기도 하고, 찾는 이에게 그늘도 제공하는 유일한 장소이기 때문에 특정인에 의한 장시간 독점 방지를 위해

오른쪽 아래 [관광객을 위해 터널 안에 돗자리 깔지 말라]는 문구가 있지만, 어디든 이단아는 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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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인증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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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열하는 태양을 꼬박 받아 가며 푹푹 빠지는 모래언덕을 넘어 주차장에 되돌아오느라 온몸은 땀범벅이 되어 버린 방문객에게

주차장 입구에서 판매하는 망고 스무디는 꿀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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