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게인]
각기 다른 방법으로 한번쯤은 대중의 뇌리에 목소리가 각인됐던, 하지만 대중의 기억 속에 정작 이름은 남아있지 않은 무명가수전.
때문에 다른 오디션 프로와 달리 참가자들은 이름대신 번호로 참가하여 평가받는다.
치열한 생존경쟁이 펼쳐지는 무명가수戰이기도 하고, 각기 다른 사연을 간직한 채 탈락해야 이름이 밝혀지는 무명가수傳이기도 하다.
1라운드를 거쳐 2라운드 듀엣미션에서 단연 눈길을 끄는 두 팀.
30호×63호와 17호×26호.
1라운드 개인미션에서는 63호와 30호가 강렬한 인상을 남겼지만, 듀엣으로 결성된 두 팀은 같은 듯 다른 각기 묘한 매력을 갖고 있다.
모두 자신들의 기타로 연주를 하며 독특한 곡 해석이 돋보인다.
외모에서 풍기는 이미지로
30호×63호가 야생화 캐릭터라면,
17호×26호는 화초 캐릭터.
반면에 무대 퍼포먼스나 연주 분위기로는
30호×63호가 존 레논과 폴 메카트니의 조합같고,
17호×26호는 사이먼 앤 가펑클의 조합처럼 느껴진다.
묘하게도 두 팀 모두 신해철 원곡을 선보였는데,
두 곡 모두 편곡이 환상적이다.
30호×63호의 [연극 속에서]가 중독성이 강하다면, 17호×26호의 [일상으로의 초대]는 맛깔스런 여운이 남는다.
앞으로 몇 주간은 이 네 명의 청년들이 코로나로 답답한 일상의 청량제가 될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