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의 새로운 맛을 보여주는 안성준

by 강하


한국의 뮤지션들이 동시에 콘서트를 연다면 누구의 공연을 보러 갈까.
지금으로선 확실한 선택이 있다.

뉴 트로트라는 신개념으로 트로트의 국제화를 지향점으로 시작한 [트로트의 민족].
최근 범람하는 트로트 경연 열풍의 피로감으로 TV에서 트로트만 나오면 스킵하는데, 채널을 이리저리 돌리다 순간적으로 눈에 들어온, 마치 림보하듯 허리를 90도 뒤로 꺾은 채 노래하는 한 가수의 기묘한 모습에 시선이 끌려 지켜보니 심사위원에 이은미와 박칼린의 모습이 보인다.

'트로트 경연에 박칼린 이은미라니..'
그 부조화의 조합을 지켜보게 만든 장본인인 각오빠는 정작 중도 탈락해 아쉬웠지만, 아카펠라 트로트, 랩이 가미된 트로트 등 기존의 천편일률적인 트로트와는 결이 다른 다양한 포맷으로 계속 내 관심을 끌어온 [트로트의 민족].
연봉 100만 원이었다는 안성준은 이 프로의 대세로 자리잡으며 프로그램을 견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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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준이 손을 대면 트로트가 달라진다.
물론 기존 정통 트로트 애호가의 시선에서는 '저게 무슨 트로트냐'며 거부감이 생길 수도 있겠으나, 트로트를 소위 뽕짝이라는 시선으로 거리감을 뒀던 사람들에게 안성준은 트로트를 정겹고 흥이 느껴지는 신개념으로 접근시켰다.
[빈대떡 신사]에 리믹스를, [마음이 고아야지]에 007시리즈 시그니처 인트로 전주를, [해뜰날]엔 브루노 마스의 음악을 접목시키는 등 모두를 경악케 하는 기발한 편곡에, 랩은 물론 다양한 율동과 표정으로 누구에게나 보고 듣는 즐거움을 안긴다.
동시에 모든 이에게 그의 다음 무대를기대하게 한다.

심사위원인 신세대 젊은 듀오작곡가 알고보니 혼수상태로부터 "편곡은 물론 곡 작업을 가장 같이 해보고 싶은 참가자"라는 러브콜을 받고, 이은미가 "안성준이라는 브랜드가 완성됐다."는 극찬을 할 정도로 프로듀싱 능력을 인정받은 그가 다음 무대에선 또 어떤 곡에 그만의 기발한 색을 입혀 모두에게 즐거움을 줄지 다가올 금요일이 꽤 길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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