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지도 못한 뜻밖의 새해 선물

by 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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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월, 내가 막걸리 마니아인 걸 아는,
해남을 다녀온 지인으로부터 해남 특산주인
해창막걸리 12°를 선물받은 적이 있다.
해창은 바다(海)의 창고(槍)라는 의미라고.

처음 맛본 12° 막걸리의 걸죽한 식감에
대단한 만족감을 표했었는데,
그걸 기억하고 보내준 것.

박스에는 9°와 12° 막걸리가 각 세 병씩 들어있다.
감사 인사 겸 전화를 걸어 "뭘 이렇게 많이 보냈냐?" 하니,
"택배 기본단위가 여섯 병이라 어쩔 수가 없었다."며
그러니 자기는 얼마나 속상했겠냐며 특유의 조크 발사.
한 박스만 주문하여 나눴어도 됐을텐데..

가끔 서로 막걸리를 주고받는 사이라
함께 전국 막걸리기행이 금년 버킷 리스트 중 하나라니,
나 역시 구미가 당기는데, 그럼 교통편은 어쩌나...

명기된 유통기한이 제조 후 한 달.
그럼 평균 닷새에 한 병.
900ml를 혼자 한 번에 비우는 건 무리고,
아내와 아들은 술을 못하고,
며느리는 하필 막걸리만 비취향이고,
정작 막걸리를 좋아하는 딸과 사위는 멀리 떨어져있으니,
흠.. 한 병을 혼자 나눠 마시려면 한 달간 다른 술은 잊고 지내야 할 듯.

Words can't possibly express my gratitu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