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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하 Jun 06. 2021

Leaving  금오도

오전 9시 40분 여객선으로 금오도를 떠났다.

10시 40분쯤 돌산공원에 도착하여 자산공원까지 운행하는 여수해상케이블카 왕복후,

올 때 패스한 참장어거리를 찾아 하모샤브샤브를 맛보는 게 오전 일정.


그.런.데.

가끔 겪지만, 세상 일이 늘 내 뜻대로만 움직이지 않는다.


케이블카 매표소에 도착하니 창구가 닫혀있다.

'너무 이른가..'


화장실에 들르니 물이 안 나온다.

'이건 또 뭔 시츄에이션?'


분기 한번 하는 케이블카 정기점검일이란다.

정기점검일에 맞춰 화장실 저수조 청소도 하고.


작년 홍천 자작나무숲을 찾았을 때 휴일이었다.

발왕산을 찾았을 때도 케이블카 휴일이었다.

인제 곰배령을 찾았을 때는 폭우로 입산 금지.

이런 징크스가 계속되면 어디든 동행 찾기가 힘들어지겠지.


여하튼, 갑자기 스케쥴을 강탈 당한 기분.

돌산공원에서 한 시간 여를 보내기도 지루하고,

다른 곳을 들리기엔 시간이 애매하고,

그렇다고 바로 참장어거리로 가기엔 너무 이르고..


'이번 여정은 하모샤브샤브와 인연이 아닌가보다' 생각하며

완주로 향한다.



Bye 금오도, Wait 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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