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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하 Oct 04. 2022

뿌듯한 나눔


오랫동안 사용하던 전자레인지 용량이 작아 새로 하나 구매했다.

사용하던 건 어쩌나..

충분히 사용 가능한 걸 폐기물 처리 하자니 아깝고,

2015년 제품을 중고로 판매하자니 가격 책정하기도 낯 간지러운 듯해 어쩔까 생각하다 문득 당근마켓의 나눔이 떠올랐다.


밤 늦게 당근마켓에 사진과 함께 필요하신 분께 인도하겠다고 올렸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무려 열 여덟 분이 희망 신청을 해왔다.


나눔을 희망하는 사연? 이유를 읽고 가장 요긴하게 필요해 보이는 희망자에게 건넸다.

건네기로 한 대상이 자취생이라는 내 말에 아내가 소형 계란찜기도 함께 넣었는데, 좋아하는 모습에 참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사용하던 제품이 꼭 필요했던 사람에 의해 즐겁게 다시 쓰일 거라 생각하니 뿌듯하고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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