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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하 Oct 11. 2022

Oh~ 독수리다방


학창시절의 추억이 남아있는 독수리다방이 내 입학년도인 1974년 기준으로 48년이 지났음에도 그 시절과 비슷한 위치에 여전히 독수리[다방]으로 남아있다.

건물의 꼭대기층에 있다.


8층 엘리배이터에서 나오니 마치 타임캡슐처럼 추억의 메모꽂이가 연출되어 있다.

휴대폰이 없던 시절, 부득불 만나기로 한 사람들과의 시간이 어긋날 경우 상대에게 굉장히 유용한 연락 수단이었던 다방의 메모꽂이에 대한 설명과 메모 샘플이 장식되어 있는게 굉장히 반가웠다.


독수리다방의 내부 공간 배치도.

독수리 이름으로 구분하여 독방 수방 리방으로 구분되어 있다.


브라운 칼라의 입구가 클래식하면서 빈티지스럽다.


내부는 전반적인 인테리어가 요즘 일반적인 카페의 형태가 아닌 독서실의 분위기가 물씬 풍다.

구획을 구분한 파티션은 물론, 테이블과 의자의 디자인이 일반 카페와 많이 다르.


루프탑 형태의 외부 옥외 테라스는 마치 독서실 외부 휴게공간 느낌.


독수리다방 소유주의 변천사가 궁금해다.

원 소유주가 아직 건재하시긴 어려울 듯한데,

원 소유주의 가족이 대를 이어 운영하시는 건지,

아님, 소유주가 바뀌었음에도 전통의 숨결을 이어오신 건지..

어떤 경우라도 참 대단하다는 경의와 함께 추억을 보존시켜 주어 고마움이 느껴졌다.


요즘 다방이란 상호, 시골에서도 찾아보기 쉽지 않은데,

[Cafe Eagle]이 아닌 [독수리다방],

너무 정겹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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