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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하 Oct 30. 2022

보이지 않는 곳에 보여진다


두산베어스를 좋아한다는 공통점으로 수 년째 트위터 공간에서 수많은 사람들과 매일 많은 교감을 나눈다.

트친(트위터 친구)들은 보통 세 그룹으로 구분된다.


- 오프라인 공간으로 발전하여 가끔 모임을 갖고 친분을 나누는 그룹.

- 서로의 트윗에 대해 댓글을 통해 적극적으로 교감하는 그룹.

- 누군가의 의견에 공감 수준의 관심을 보이는 그룹.


나역시 오프라인에서도 친분을 나누는 트친들도 다수 있고, 또 앞으로 만나보고픈 트친들도 있지만, 여전히 대다수는 미지의 인물들이다.


그런데, 전혀 생각지도 못 한 의외의 관심으로 놀랄 때가 있다. 그때마다 내가 미처 인식하지 못 하는 나의 생각과 표현이 미지의 누군가에게 어떤 모습으로든 인지될 수도 있음에, 온라인 공간이 나의 감정을 분출하는 독립된 공간이 아닌 나의 행동을 옥죌 수도 있는 공공의 공간임을 깨닫게 된다.


그런데...

미지의 공간에서도 난 이제 확실한 할아버지구나..

아무리 시류를 따라가는 워딩을 사용하더라도 내 세월의 궤적마저 성형되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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