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실로 오랜만에 노래방을 찾았다.
노래라는 걸 불러본 지가 6~7년 만인가..
성대도 용불용설 적용을 받는 게 맞다.
소리가 안 나온다. 예전에 잡았던 키보다 두 키 정도를 낮춰야 겨우 따라 가게 된다.
"키를 너무 낮추면 노래의 감칠 맛이 안 나잖아.."
동반자가 면박을 준다.
나도 노래깨나 한다고 자부하는 사람인데 그걸 모르겠나.. 삑사리 나는 거보단 낫지..
근데, 소리가 안 올라가는 건 스스로 용납이 되는데,
이런... 즐겨 부르던 노래의 음정이 오락가락 한다.
멜로디마저 부분부분 헷갈리니 무척 당혹스럽다.
노래 불러본 지가 오래라서인지,
나이 듦의 현상인지 모르겠으나,
전자라고 우기고 싶다.
손님이 없어서인지,
처음 온 고객에 대한 재방문 유도책인지,
나이 들어 보이는 사람에 대한 예우인지 모르겠으나,
1시간에서 10분 전쯤 30분 서비스가 뜬다.
다시 5분 전쯤 15분 서비스, 잠시 후 다시 10분 서비스.
결국 서비스 시간을 남기고 나왔다.
노래방 가본 지가 오래라 요즘 요금을 모르는데,
서비스 시간을 모두 보탠 요금을 받아도 알 길이 없다.
그렇다고 하나하나 따지기도 쫌스러워 보이고.
그냥 마음씨 좋은 사장님이 경로사상이 우월하시다고 생각해야 세상이 살 맛 나는 거겠지.
몇 년 만에 즐거운 시간을 보내놓고 굳이 부정적인 시각으로 마무리하면 스스로 삶을 피폐화 하는 거 아니겠나.
나에 대한 타인의 행동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자.
그래야 남은 삶의 시간이 즐겁지 않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