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산타가 보내온 절묘한 타이밍의 성탄 선물
지난 봄에 포스팅 했던,
36년 만에 만난 친구가 출국할 때까지 26일 간 열 두 번을 만났다.
4월 6일 전화통화 후 처음 이 친구를 만나러 가는 동안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
'얼마나.. 어떻게 변했을까... 혹시 내가 못 알아보면 어쩌지..
이 녀석이 날 못 알아 보면 어쩌나..'
'혹시라도 서로가 기대했던 모습에서 실망스러운 모습으로 변했으면 어쩌나..' 는 완전 기우였다.
그 친구는 내가 머릿속에 그렸던 그 모습 그대로 내게 모습을 드러냈다. 심지어 옷차림까지.
이 친구가 출국하는 날 나눈 대화.
나 : 혹시 실망스런 모습으로 변했으면 어쩌나 우려하기도 했는데, 36년 전 그 모습 그대로 나타나줘서 너무 고마웠다.
그 : 나도 마찬가지다. 행동과 말투, 심지어 마음 씀까지 여전해서 정말 좋았다.
그랬다. 서로가 간직해온 옛 모습을 그대로 볼 수 있었다는 게 우리 둘에겐 너무 큰 축복이었다.
이 친구 이야기를 새삼스레 다시 언급하는 건,
그만큼 이 친구와 36년 만의 재회가 2022년 내게 가장 큰 이슈이자 축복이었기 때문이다.
너무나도 기막힌 타이밍에 성탄 선물이 왔다.
내 용도에 맞게 활용할 수 있는 배낭이 있어 시장조사를 해보니 국내에서는 찾을 수가 없었다. 브랜드와 해당 모델은 있는데, 해당 모델을 판매하는 어느 매장을 가봐도 내가 찾는 사이즈가 국내에는 없단다.
내가 원하는 스펙을 미국에서 구할 수 있는지, 얼추 2달 전에 봄에 재회했던 친구에게 문의했었는데, 성탄을 이틀 앞두고 미국에서 택배가 왔다.
36년 전 함께 만났던 친구들에게 전해 달라는 진솔한 마음을 내가 문의했던 배낭 속에 함께 담아 보냈다.
비용이 얼마 들었냐는 내 물음에 이 친구 특유의 넉살.
"한 넉 달 메트로 타고 다녀야 된다."
그 말을 들은 옆지기가 거든다.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한국에 들어오면 있는 동안 당신이 기사 해야겠네.."
고맙다!!! 내 친구~~
넌 최고의 산타이고, 네 마음은 최고의 성탄 선물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