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자동화에 대한 최종 목표는 효율성의 극대화 입니다.
이러한 목적에 맞도록 소프트웨어는 발전되어 왔고, 장치에 설치된 형태의 고정형 소프트웨어의 여러 문제점들을 극복하기 위해 사용량과 접근성에 근거한 유연한 소프트웨어 공급 서비스가 각광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SaaS (Software as a Service), 서비스 형태의 소프트웨어 라고 불리는 비즈니스 모델입니다.
하지만 최근 AI 기술 혁신을 통해 새로운 서비스 모델의 가능성이 대두가 되고 있는데요.
바로 새로운 SaaS 입니다. 여기서 SaaS는 Service as a Software 입니다. 소프트웨어 형태의 서비스라고 부를 수 있을 겁니다.
Service와 Software의 순서를 단지 바꿨을 뿐이지만, SaaS (Software as a Service) 에서 SaaS (Service as a Software) 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은 사실 어마어마한 변화를 의미합니다.
Foundation Capital 그룹에서 관련된 아티클을 출간했고, 내용을 정리해 봤습니다.
기존 SaaS (Software as a Service) 소프트웨어 비즈니스 모델은 공급하는 플랫폼 또는 자사의 도구에 접속할 수 있고 사용할 수 있는 권한을 판매하는 서비스입니다.
사용권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그 서비스를 이용하여 만들어 낸 결과물은 고객의 책임입니다.
반면 새로운 SaaS (Service as a Software)의 비즈니스 모델은 서비스 결과의 책임을 공급업체가 지게 된다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사실 이러한 서비스는 기존의 레거시 사업이 광범위하게 담당해 왔습니다. 회계, 법률, 인사, 영업, 마케팅 등의 부분들을 전문적으로 서비스하는 수많은 아웃소싱 기업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앞으로 이 부분에 AI가 적용되면 제공되는 서비스의 규모와 퀄리티가 완전히 바뀌게 됩니다.
소프트웨어에서 서비스로의 패러다임 전환의 의미는 실로 엄청납니다.
10년 전에는 SaaS 또는 소프트웨어 유니콘이 15개에 불과했습니다.
그런데 이 숫자는 현재 416개가 되었습니다.
기업 소프트웨어 회사의 총 공개 시가 총액은 1조 달러를 초과 했구요.
가히 SaaS의 시대라고 불릴만 합니다.
디지털 전환, 클라우드 전환과 같은 소프트웨어 기반의 IT 혁신이 SaaS 시대를 이끄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의 10년은 소프트웨어에서 서비스로의 전환이 이루어질 것이고, 여기에는 AI의 혁신이 기반이 될 것입니다.
LLM 기반의 AI 에이전트는 숙련된 전문가가 업무를 수행하는 것과 같은 복잡한 업무를 수행할 수 있음을 이미 증명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워크플로우를 효율적으로 개선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근본적인 업무 실행 방식을 AI 가 바꾸는 것을 의미합니다.
소프트웨어에서 서비스로서의 전환은 시장 사이즈를 완전히 새로 정의하게 만듭니다.
예를 들면 가장 성공적인 SaaS 기업 중 하나인 Salesforce의 연간 매출은 350억 달러입니다. 이런 매출의 규모도 상당하지만, 소프트웨어에서 서비스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이루어지면 Salesforce 가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공급 부분을 영업 및 마케팅 서비스 영역 전체로 환원될 수 있음을 얘기합니다.
이는 글로벌 규모로 1조 1,000억 달러에 이르는 시장입니다. 마켓 사이즈가 완전히 달라지는 것입니다.
Salesforce의 연매출 $35B은 대단한 스코어이지만, Service as a Software 측면에서 바라보면 마켓 사이즈는 $1,100B에 이르게 되고, 엄청난 영업 기회가 생겨나는 것이다. (출처 : Foundation Capital )
4조 6천억 달러는 이러한 산업 전반에 걸친 규모를 대변하는 숫자입니다.
위 그래프의 모든 마켓 사이즈를 모두 더하면 전세계 일자리에 대한 급여가 되고 금액으로는 2조 3천억 달러로 추산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는 영업 및 마케팅,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보안, 그리고 HR 이라는 대표적인 직군을 포함합니다.
그리고 관련된 업무와 직군을 아웃소싱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는 비즈니스가 있습니다. 관련된 부문에 사용된 금액을 2조 3천억 달러로 추산합니다
이 두 가지의 숫자를 합쳐 4조 6천억 달러가 나오게 됩니다. 한화로 환원하면 5,888조 원에 이르는 금액입니다.
소프트웨어 공급 방식에서 서비스 공급 방식으로의 전환이 이루어지면 해당 서비스의 정산 기준이 완전히 달라지게 됩니다.
기존 소프트웨어 공급 방식은 사용 단위로 비용을 책정하게 합니다.
반면 서비스 공급형 소프트웨어의 비용은 관련된 비즈니스 서비스 가치 자체에 맞춰 정산이 됩니다.
소프트웨어 사용량이 아니라 실제적으로 그 서비스 자체의 결과로 가치를 평가받게 되는 것이죠.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 공급 형태는 사용을 제한할 아무런 이유와 동기가 없고, 실제적인 고객에 대한 서비스 만족과 가치에 맞춰 매출을 만들어 내게 됩니다.
예를 들면 영업 마케팅 분야에서 AI를 이용한 Service as s Software 가 이루어지게 되면, 해당 플랫폼을 사용하는 라이선스나 사용 범위에 따라 요금을 청구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이루어진 가망고객의 숫자나 계약 건수에 비례해서 요금을 정산하는 방식이 될 것입니다.
서비스 공급 업체의 성공과 고객의 실제적인 성장이 본질적으로 싱크가 맞춰지는 비즈니스 모델이 비로소 가능해지는 겁니다.
영업 및 마케팅 분야의 담당자의 업무는 이메일 작업, 스케줄 조정, 영업 관련 후속 조치, 고객과의 식사 및 미팅 등이 있겠죠.
이 중에서 고객과의 식사를 제외하고는 모두 AI가 담당할 수 있는 일입니다.
특히나 아웃바운드 영업의 경우 AI를 활용한 서비스의 효과가 매우 높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소프트웨어와 엔지니어링 측면에서 보면 개발 목표를 정하면 AI가 자동으로 코드를 생성하고 디버깅까지 처리할 수 있습니다.
사이버 보안도 상시적인 인력 부족을 호소하는 영역이죠.
보안 프로세스가 더욱 복잡해지고 위협의 형태가 광범위하게 빨라지는 상황에서 AI를 이용한 보안 자동화는 공격을 보다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됩니다.
보안 정책과 분석 역시 고도로 훈련된 담당자가 필요했으나 이 부분도 AI에 의해서 대체될 수 있을 겁니다.
결국 AI로 무장된 서비스 자동화는 수많은 일자릴 대체하게 될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꼭 그렇지는 않다고 보고서는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실제 역사적으로 봤을 때도 파괴적 기술의 혁신은 기존의 방식과 오랫동안 시장을 양분해 왔습니다.
일부 고객들은 관련된 서비스 영역을 아웃소싱하겠지만, 여전히 또 많은 부분은 자체 리소스로 운영하는 것으로 유지할 겁니다.
이찌되었던 사업의 모든 부분의 최종 결정과 검토는 인간의 참여가 여전히 필수적입니다.
그래서 인간의 업무에 상호 보완적 차원의 AI 기반 서비스가 가장 현실적인 대응 방인 될 것으로 보는 전망이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I 가 만들게 될 새로운 SaaS,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는 이전의 어떤 기술 혁신으로도 도달하지 못했던 엄청난 파괴적 영향을 기업과 사회에게 끼칠 것입니다.
따라서 비지니스의 존재와 가치에 대해 새롭게 숙고하고, 과연 인간은 이 연결고리에서 어떤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지에 대한 아주 근본적인 질문이 필요할 때입니다.
4조 6천억 달러의 시장은 이렇게 아주 중대한 고비를 맞이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