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국_가와바타 야스나리

브런치 첫 책리뷰를 이 책으로 시작할 줄 몰랐다.

by 에스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설국이란 책은, 세계문학전집에 있을만큼 꽤 유명한 책이었나 보다.

처음 들어본 책이었고, 일본 고전 문학은 흥미가 떨어져 읽지 않았는데 나만 모르고 있었던 책이었다.

책의 첫문장은 '국경의 긴 터널을 지나자, 눈의 고장이었다. 밤의 밭바닥이 하얘졌다'로 시작한다.

첫문장부터 범상치 않았던 책은 많지 않은 페이지를 다 이렇게 치밀하고 아름다운 묘사로 채우고 있다.

저변에 깔린 우울감을 상쇄할만큼 아름다운 묘사와 관찰력으로 무장한 책인데, 작가의 성격을 알 수 있을 것 같기도 했다.

왜인지 모르겠지만, 작가가 꼭 자살할 것만 같았는데 책 표지의 작가 이력을 보니 역시나 자살. 그리고 노벨문학상 수상자. 굉장한 이력을 가진 작가였는데, 작가를 이렇게 유명하게 만든 내막에는 그의 우울감이, 그의 슬픔이 짙게 깔려있지 않았나 생각해 본다.

게이샤와 한량 유부남의 사랑?을 세밀하게 자세하게 알고 싶지 않은 것까지 하나하나 알려주는 친절한 책이었지만 뒷부분으로 넘어갈수록 빨리 넘겨버리고 싶은 마음도 컸던 책이었다. 작가가 아름답게 묘사할수록 나는 삐뚤어진 마음으로 빨리 책장을 넘기기 일쑤였는데, 그건 아마도 아름다울수록 더 우울해지는 이 책이 가진 성격 때문이 아니였을까 싶다. 읽을수록 작가의 표현력에 반했지만, 또 마찬가지로 읽을수록 너무 깊게 우울해져서 빨리 결론을 알고 싶게 만들기도 한 책이였다.

작가의 변태력과 아름다움, 그리고 표현력의 진수를 알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