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울 점

하나쯤은 있을 테니까

by Summer Breeze

나는 성장욕구가 큰 편이다. 돈을 적게 벌더라도 지금 있는 이 직장에서 더 배울 점이 있다면 남아있는 것을 선택한다. 그래서 나한텐 배울 점이 있는지는 중요하다.


일을 하면서 배우는 것도 많지만 사람들을 통해 배우는 것들도 꽤 크기에 다른 사람과 일할 때면 하나라도 그 사람을 통해 본받아야 하는 점을 찾는다.


아무리 단점이 많다고 주변에서 이야기하는 사람이더라도 그 사람이 그 자리까지 올 수 있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경력, 노하우, 설득하는 전략 등 하나라도 배울 점을 찾는다.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과 함께 일하면서 그 사람의 좋은 점을 찾아야 하는 건 꽤 많은 에너지를 요구한다. 화가 가득 차올라도 나의 감정과 멀어져 객관적으로 관찰해야 하기 때문이다.

가끔 정말 아무것도 장점이 없다고 느껴지는 사람도 있지만 그것 또한 그렇게 하면 안 된다는 걸 기억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반대로 장점이 많다고 기대했던 사람도 면밀하게 들여다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경우도 있어 실망을 하게 될 수도 있다. 그럴 땐 장점이 많은 것처럼 보이게 하는 능력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게 필요하다.


주의해야 할 점은 관찰을 하면서 나쁜 점까지 내가 물들어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점이다. 내가 싫어했던 습관이, 태도가 어느샌가 나한테 옮아 흠칫 놀라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가능하다면 작은 친절을 베풀어 내가 본 그 사람들의 좋은 점들을 칭찬한다. 칭찬받는 걸 싫어하는 사람은 없을뿐더러 사람들은 본인의 장점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이걸 알려주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된다. 내가 배운 것에 대한 감사함의 표시이기도 하다.


사람과 일하는 건 스트레스지만 그래도 책으로는 알 수 없는 것들을 공부할 기회가 되기도 한다. 일은 책 속의 지식이 아니라 결국 사람이 하는 거니까.


그러니까 싫은 사람과 일할 땐 그 사람도 배울 점이 있다는 걸 되뇌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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