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그만 하고 싶은 일을 위한 일
가끔 일을 하다보면 내가 왜 이 일을 하고 있나 싶은 일들이 있다.
보고를 위한 보고,
절차를 위한 절차,
회의를 위한 회의.. 등등
일을 위한 일을 할 때이다.
원래 그런거야
일을 위한 일을 왜 해야되는지에 대한 물음에는 이런 답을 들을 수 있다.
그동안 그렇게 해왔기 때문에.
다섯마리 원숭이 실험이 생각난다.
5마리의 원숭이가 있는 우리에 사다리를 두고 사다리 위엔 바나나를 놓았다.
사다리 위의 바나나를 만질때마다 천장에서 찬물이 뿌려지는 처벌이 가해지자
원숭이들 사이에서 사다리를 올라가지 못하게 하는 규칙이 생겼다.
사다리를 올라가려는 원숭이가 생길 때마다 공격하면서까지 규칙을 지켰다.
우리 속의 원숭이들이 점점 새로운 원숭이로 대체되고 사다리를 올라가지 못하는 이유를 알지 못함에도
이 규칙은 계속 지켜졌다.
명확한 이유 없이 원래해야되니까 해야하는 일을 위한 일들.
물론 일을 위한 일들이 실패를 줄이기 위함도 있다는 것을 이해한다.
하지만 과연, 일을 위한 일이 더 좋은 성과를 만들까
하버드 MBA 학생들과 유치원생들이 스파게티면과 마시멜로우를 이용해 가장 높은 탑을 쌓는 실험을 했다.
룰은 간단했다. 마시멜로우를 가장 꼭대기에 올려놓을 것.
하버드 MBA 학생들은 끊임없는 토론을 통해 최적의 전략을 찾았고,
유치원생들은 무작정 탑을 쌓기 시작했다.
두 그룹 중 누가 더 높은 탑을 쌓았을까.
바로 유치원생들이었다. 사실 유치원생들은 MBA학생들보다 3배 더 높은 탑을 쌓았다.
이 실험을 보면 일을 위한 일이 더 좋은 성과를 낸다고 볼 수 는 없다.
보고를 위한 보고에 집중하는 것보다 빠르게 시도하는 것이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생각보다 많은 시간들을 일을 위한 일에 소모하고 있다.
기업 관리자 다섯명 중 한 명은 보고서 작성에만 근무시간의 40% 이상을 소비하고 업무 협의에 30~60%를 소비한다고 한다. (출처:한국경제)
하루 8시간을 근무한다고 했을 때 3시간 이상을 보고서 작성에, 업무협의에 2~4시간 이상을 사용하는 셈이다.
누군가는 얼마 안 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커리어를 발전시키는데 투자될 수 있는 시간이고
불필요한 야근을 줄여 워라밸을 지킬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우 아까운 시간들이다.
일을 위한 일을 할 때면 꼭 유통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상품도 직거래가 가장 싸고 도소매 등 여러 과정을 거치면 비싸지듯,
일도 직거래처럼 단순화시킬 수 있다면 더 효율적이고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