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치에(幸智)의 철학

[쉼의 글] 중요한 건 초조해하지 않는 것

by 유온의 숲
삽화 작업




조급해하지 않고
꾸준히
조금씩
묵묵히
자연스럽게
자신에게
가까워진다는 것.

초조해하지 않으면,
언젠가 반드시—






자신의 호흡으로 자신만의 일을 한다는 것은
본능적으로 가장 고유하고 선명한 리듬을 찾아내는 과정이다.


남들처럼 잘되는 공식을 따르기만 하다 보면

성과는 빠를 수 있겠지만,
자신의 리듬을 잃게 될 수도 있다.


반대로 내 호흡으로 가다 보면

시간은 오래 걸리지만,

과정이 쌓였을 땐 단단한 나만의 기준과 세계가 만들어진다.


어떤 방법을 선택하든 옳고 그른 건 없다.
필요한 걸 적절히 섞어서 쓴다 해도 문제 될 것 없다.


다만 중요한 건, 타인의 속도에 갇혀버린 노력보다는
내 마음이 허락한 속도로 쌓아 가는 것이다.
나와 한 약속을 묵묵히 반복하고, 공들여

내 것을 지켜보는 것.


그렇게 자연스럽게 방향을 찾아간다.


당연히 일어나야 할 시행착오까지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좋은 기억들은 몸이 알아서 체득하기 때문에,
내 것을 하나하나 공들여 보는 것이다.


남을 따라가기만 급급했고 한편이 어긋나 있던 과거의 시간.

이제는 현재의 나를 위해, 오래 남는 걸 택해 본다.

본래의 나를 찾는 여정,

조용히 내가 자라고 나만의 속도로 쌓여가는 과정을

직접 지켜볼 수 있다는 것.

얼마나 매력적인 일이란 말인가.




영화 '안경' 속 한 장면




그렇게,
조급해하지 않고
꾸준히
조금씩
묵묵히
자연스럽게

나의 색을
찾아간다는 것이다.




유온의 숲 여섯 번째 이야기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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