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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상한샘 May 02. 2022

5월 2일 나무반 이야기

자석 가족

오늘 수업은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아이들과 재미있게 수업은 하지만 결론을 도출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오늘은 아이들과 자석의 힘에 대해서 탐구했습니다.

아이들은 지난 수업에서

"자석은 철에만 붙는다."

"자석의 종류는 다양하다"

"자석의 극에 철이 많이 붙는다."

와 같은 결론은 내렸습니다.


오늘은 그 붙는다는 개념을 좀 더 정교히 하는 작업을 함께 했습니다.

그래서 양면 테이프를 감은 가짜 자석에 클립이 붙는 것과  진짜 자석에 테이프가 붙는 것을 보여주면서 차이를 찾았습니다.


그리고 말굽자석, 큰 막대자석, 작은 막대자석에 따라 클립이 끌려오는 거리의 차이도 함께 탐구해 보았습니다.

그래서 결론을 "자석은 철을 끌어당긴다"로 좀 더 정교화할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 실험은 그 끌어당기는 힘이 과연 장애물을 통과하는지를 알아보았습니다.

고무, 플라스틱, 공책, 나무 등의 장애물을 통과하고 클립을 끌어당길 수 있는 지를 알아보았습니다.

아이들은 대부분 자석의 끌어당기는 힘이 고무, 나무 등은 통과할 수 없다고 가설을 설정했지만

실제 실험에서 수정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실험 이후에 그 결론을 한 문장으로 나타내는 일은 아이들에게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모둠이 함께 의논하면서 결론을 도출하고자 했지만, 아이들 마냥 자석을 가지고 노는 게 좋지 결론을 도출하는 건 어려워했습니다.


 그래서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ㅠㅠ 

어떻게 하면 쉽게 그리고 함께 결론을 도출할 수 있을까? 그냥 농부님이 써주는 걸 받아 적는 게 아니라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스스로 결론을 도출해 낼 수 있을까? 

오늘도 고민합니다. 

생각해보면 가설은 아이들과 함께 설정했지만, 실험 설계는 교사인 제가 다 해버린 게 아닌가 싶습니다. 

다음에는 가설을 검증하기 위해 실험 설계까지 아이들과 함께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내일도 아이들과 계속 실험을 할 텐데, 어떻게 하면 좋을지 고민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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