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중에라는 건 없어
미국에 있으면 한국에서의 생활이 꿈처럼 아련하고,
한국에 가보면 미국에서의 시간들이 한낮에 꾼 꿈같다.
한국과 미국 양쪽의 생활이 다 꿈처럼 느껴지는 마법~을 경험하게 된다.
한국생활은 아련한 긴~~ 꿈이라면, 미국생활은 한여름에 낮잠 자다 꾼 꿈같다.
한국에 가보면 미국에 돌아가고 싶고,
미국에 돌아오면 한국이 몽글몽글 마음속에 피어난다.
나의 첫 해외생활은 미국, 아직도 현재위치 미국
주재원 생활을 오래 하신 분들을 보면, 다른 여러 나라에서 생활해보신 해외생활 고수 분들이 있다. 그분들의 얘기를 듣는 게 나는 참 재밌다. (약간 호기심 천국 성향 보유)
내가 느낀 결론은 어느 곳에 살든 다~ 사람 사는 곳이고, 나름대로 그 속에서 살아가는 즐거움의 종류가 다른 거구나 싶다.
무조건 다 나쁜 곳 없고, 무조건 다 좋은 곳 없다!
그저 각양각색 서로 다른 매력이 있을 뿐!
(물론 치안문제는 신경 써야 한다. 안전제일)
아이들을 데리고 이나라 저나라 생활해 보신 분들 얘기를 들어보면 참 재밌고, 믿기 어려운 얘기들도 많다. 그리고 문화차이에서 오는 재밌는 에피소드들도 많다. (그런 얘기는 혼자 듣기 아까운데.. 아.. 시리즈물로 만들고 싶네..)
나는 해외에서 살아보는 것이 나의 로망이었다. 나의 버킷리스트 중에 하나 성공했다. 그런데 여기 살면서도 주재원 생활 특성상 돌아가는 것을 염두에 두면 마냥 행복하다기보다 걱정거리들도 많다. 바로 아이들 문제..
아이들이 잘 적응해 줘서 참 감사했다. 그런데 이제 미국문화에 더 익숙해지니 한국공부가 걱정이다. 그래도 이 와중에 다행인 게 우리 아이들은 아직 어려서 그나마 괜찮지만 중등부터는 진짜 걱정이 많다. 주재원 가정들 중에는 주재생활 중인 나라 공부와 한국 공부를 둘 다 하는 집들도 많다. (아이와 엄마 모두 정말 바쁘겠구나 싶다.)
이런 고민들 속에 또 하나 느낀 건...
현재를 잘~ 즐겨야 한다는 것! 해외에 나오고 싶었던 나였지만, 막상 나와서도 아이들 한국공부 걱정을 놓지 못하는 나. 이건 여기저기 양다리 걸쳐 놓은 느낌이다. (근데 또 한국공부를 안 할 수도 없는 노릇! 안 할 수 없는 게 아니고 꼭 해야 하는 거!)
그런데..... 또 사람 앞일은 정말 아무도 모르는 거다. 나도 내가 미국에서 아이 셋을 키우는 날이 올 거라는 걸 몰랐듯이 언제 또 어디서 살게 될지 모르니, 늘 내가 갖지 못한 것을 향해서 욕심 열망 열등 이런 거 느끼지 말고, 현재 내가 가진 것에 감사하고 지금을 잘 즐겨야 나중에 후회가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지나가버리면 끝이다. 이 불공평한 세상 속에 모두에게 공평하게 주어지는 건 '시간' 뿐이라고 누가 그랬다.
그 시간을 어떻게 쓰는지는 각자에게 달렸다. 복에 겨워 타령타령 신세타령 하지 말고, 내게 주어진 것을 감사하게(여기도록 셀프 가스라이팅도 좀 하고) 여기고, 야무지게 아주 야무지게 오목조목 잘 즐겨야 한다는 생각을 해본다.
내가 현재 있는 곳에서 잘 즐겨야, 나중에 그곳을 떠나는 날이 와도 아쉬움 없이 충만하게 만족스러운 행복과 추억을 느낄 거 같다. 꼭 해외생활 하시는 분들이 아니더라도 지금 이 시간은 지나가면 다시 오지 않으니....(뭔 말인지 아시죠?)
글을 쓰다 보니... 의식의 흐름대로.... 한국 문화와 미국문화 차이에서 내가 느끼는 것들을 쓰고 싶어 진다..... 다음 글을 그걸로 당첨!! See you sooooooon!!
Stay Positive!
Better things are coming for 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