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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이비 ivy Jan 22. 2024

여긴 어디? 나는 누구? 정신 차려 보니.. 미국?!

실행력 갑, 육아맘 미국 도착하다.

나의 귀요미 삼종세트 삼 남매와 함께 그곳에 도착했다.

어디에? 미국에.. 사람일은 모르는 법! 인생은 아무도 모르는 것! 내가 지금 이 순간 내 아이들과 함께 이곳에서 살고 있을 줄이야! 그 누가 알았을까 (물론 부모님은 눈물로 우리를 보내셨다.)

먼저 온 남편을 만나 정해둔 숙소에 도착했다. 시차 때문에 정신이 몽롱하다. 자고 깨고를 반복, 또 반복.. 창 밖의 모습도 밝았다 어두웠다. 뒤죽박죽이 된듯했다. 아이들은 새벽 3시면 일어나 아무것도 없는 숙소 안을 뛰어다녔고.. 우리는 여행가방 몇 개로 수개월 같은 2주를 버텼다.


전세 제도 없는 미국, 월세로 집을 구했다. 입주를 했고, 두 달 뒤쯤 도착할 우리 이삿짐을 기다리며, 소꿉놀이 하듯 두 달을 살았다. 담장 없는 주택이 어색했고 무서웠지만, 층간소음 걱정 없는 그 크나큰 매력을 시작으로 점점 주택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자, 그럼 이제부터는 무얼 해야 할까?? 뭐부터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하지?


신분증? 운전면허? 아이들 학교? 병원?

아......


살기 위해 온 미국은 예전의 여행과는 전혀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이곳 특성상 차가 없으면 이동이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다. (한국의 대중교통 시스템 정말 최고!) 차도 사야 하고, 운전을 하려면 운전면허도 해야 하고, 아이들 학교에 보내려면 예방 접종 증빙 때문에 병원에도 가야 하고.. 내 눈앞에 놓인 미션들이 살짝 버겁게 보였다. 그때는 그랬다. 일단 다 큰 어른이 어디 가서 말을 못 한 다는 것은 정말 상상했던 그 이상의 스트레스였다. (영어 공부 좀 더 열심히 할 걸)


눈앞에 놓인 미션들이 살짝 부담스러웠지만, 자! 이제 후진은 없다. 전진만이 살길! 그냥 해보는 거지 뭐! 레츠 두 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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