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 수 있는 시간이 1년이라면 1년 동안 무엇을 하고 싶은가?
여러분이 살아가는 이유는 무엇인가?
여러분이 세상에 존재하는 의미를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사람들은 자신이 살아가는 이유, 존재의 목적을 찾기 위해 거대한 것부터 생각한다.
이런 질문에 어떻게 생각을 해야 하는지 어렵기만 하고 무엇부터 해야 할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인생의 목적이라는 물음에 답하는 것이기에 하찮은 대답은 하기 싫고 대단해 보이는 답을 하고 싶기 마련이다.
좀 더 쉽게 접근해 보자.
여러분이 원하는 일을 하면서 매일 살아가고 있는가?
좋아하는 취미를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는가?
중, 고등학생 때는 대학 가서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할 수 있으니 지금은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한다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
학생들은 그 말을 믿고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도 모른 채 원하지 않는 공부를 한다.
앞으로 무엇을 하고 싶은지 깊게 고민하지도 않고 성적 맞춰서 원하지 않는 과를 선택하고 대학교에 입학한다.
20대가 되니 취업을 한 후에 하고 싶은 것을 해도 늦지 않다며 취업준비를 먼저 하라고 한다.
과에 맞춰서 회사에 취업을 했는데 원하는 일이 아님을 확실히 깨닫게 된다.
재미없는 일을 하기 위해 8시간을 사용해야 하는 현실에 괴롭지만 지금 당장은 돈을 벌어야 하니 다른 방법이 없다고 생각한다.
시간이 흐르자 반복되는 삶에 익숙해졌고 새로운 다른 것을 할 용기가 생기지 않는다.
여전히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른 채로 일만 하면서 20대는 지나간다.
30대가 되자 친구와 지인들이 하나둘씩 결혼을 하고 아기를 가진다.
SNS에 아기사진이 올라오는 것을 보니 행복해 보여 나도 결혼을 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현실은 집도 없고 월세, 통신비, 전기세, 생활비를 쓰고 나면 남는 돈이 거의 없다.
마음이 급해져 남들 따라 투자를 시작한다.
투자를 해야 하면 자본이 있어야 해서 돈을 모으기 시작한다.
돈을 모으기 위해 절약하는 삶을 살기 시작한다.
지출을 할 수 없으니 예전보다 더 단순하고 재미없는 삶을 산다.
돈을 모으는 기간이 힘들어 한방에 많은 이익을 낼 수 있는 투자 상품들을 찾아다닌다.
거들떠보지도 않던 로또를 사기 시작한다.
여전히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모른 채 돈을 좇는 삶을 살게 된다.
나 역시 이런 삶을 살았었다.
이게 현실이라며 우리는 돈을 벌기 위해 우리가 하고 싶지 않은 일을 기꺼이 한다.
매일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며 살지 못하기 때문에 쇼핑을 해서 대리만족을 얻거나 먹는 것으로 대리만족을 얻는다.
하루종일 일을 하고 나면 보상받고 싶어 하는 보상심리가 생긴다.
알 수 없는 공허함과 인생의 불만족감 때문에 필요하지 않은 물건을 사거나 맛있는 음식을 끊임없이 찾고 먹는다.
유행이라는 이유로 해야만 할 거 같은 무언의 압박에 자신이 좋아하지도 않는 것에 시간을 사용하기도 한다.
나는 내가 좋아하는 영양학을 공부했고 병원에서 일을 했다.
일을 하면 할수록 이 일이 내가 생각했던 것과 달랐고 원하는 일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
뭔가 다른 도전을 해보고 싶었지만 돈을 갚아야 하는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그만두지 못한 채 하고 싶었던 것을 시도해보지 못했다.
뭔가 불만족스러운 일상에 나를 만족시켜 주는 무언가가 필요했다.
빠른 시간 내에 나를 만족시켜 주는 것은 달달한 디저트였다.
먹으면 기분이 좋아져 디저트에 집착했다.
주중에는 일한다고 주말에는 일한 내게 보상을 줘야 한다고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내가 어떤 것을 원하는지 여전히 생각하지 않은 채 바쁘게 살았다.
'이게 현실이야.' 라며 자기 합리화를 했다.
하지만 마음 한 구석이 불편했고 뭔가 잘못되고 있는 느낌을 받았다.
'나는 돈을 벌고 있고 투자도 하고 있고 사고 싶은 것을 살 수 있는데 왜 사는 게 무료하고 재미가 없지?'
사람들은 모르는 게 생겼을 때 네이버나 구글 검색창에 질문을 검색한다.
일반 지식은 웹사이트로부터 답을 쉽게 얻을 수 있지만 철학적인 질문은 검색창을 통해 원하는 답을 쉽게 찾을 수 없다.
물론 다른 사람들이 적어 놓은 글을 읽고 어느 정도 답을 생각해 볼 수 있다.
결국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읽고 다시 질문으로 돌아가 나를 비춰보고 숙고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나라는 사람을 깊게 성찰해야 질문에 답을 할 수 있다.
나는 내가 네이버와 구글이 되기로 했다.
내 영어 이름이 아이비여서 나의 유일한 검색창인 아이비에게 검색하기로 했다.
내게 질문을 검색하고 하루동안 거기에 대해서 생각하고 답하기로 했다.
사람은 질문을 받으면 본능적으로 거기에 대해 답을 하려고 한다.
첫 번째 질문을 아이비에게 검색했다.
'내가 앞으로 남은 인생동안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나는 사고로 약혼자를 잃었다.
약혼자를 잃고 나서 존재의 이유를 상실한 채 극심한 슬픔에 빠져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인생에서 처음 겪어본 고통과 슬픈 감정들을 어떻게 마주했는지, 상실의 슬픔과 함께 살아가는 애도의 과정을 보려면 직접 글과 격렬하게 대화하면서 썼던 '사랑하는 이를 내일 잃을 수 있다' 책을 보시길 추천한다.)
나는 약혼자와 하고 싶은 것들이 많았지만 앞으로 함께 할 날이 많을 거라 생각했다.
젊었을 때 돈을 모으는데 집중하고 어느 정도 모이면 여행도 가고 하고 싶은 것들을 하자라고 생각했었다.
가고 싶은 여행을 미루고 돈 버는데 집중했다.
하지만 그를 잃고 나서 늦게서야 그게 얼마나 바보 같은 짓임을 깨닫게 되었다.
미래의 돈 걱정 때문에 하고 싶은 것을 미루는 실수를 하지 않기로 했다.
과거의 실수를 바로잡고 더 나은 사람으로 나아가는 삶을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삶의 목적을 잃어 공허해진 인생에 내 삶의 의미를 찾고 싶었다.
스스로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해 글을 다시 쓰기 시작했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졌다.
생각해 보면 내가 지금까지 열심히 살았던 이유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사랑하는 사람들과 인생을 재밌고, 행복하게, 의미 있게 보내고 싶어서였다.
인생을 재밌고 행복하게 살려면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매일 하면서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내가 정말로 하고 싶은 게 무엇인가를 찾기 위해 질문의 범위를 좁혔다.
'내가 살 수 있는 시간이 1년이라면 1년 동안 무엇을 하고 싶은가?'
확실한 건 1년 동안 하기 싫은 것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지 않을 것이다.
1분 1초를 허투루 보내지 않게 의미 있게 살려고 노력할 것이다.
1. 사랑하는 가족, 친구들과 기회가 될 때마다 만나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사랑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더 알려고 대화를 많이 나눌 것이다.
시간을 맞춰 여행을 같이 하며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길 것이다.
2. 내가 경험할 수 있는 많은 곳들을 경험하고 새로운 곳들을 눈에 담을 것이다.
지구가 우리에게 주는 대자연의 선물을 온몸으로 느끼고 글로 표현할 것이다.
3. 나의 글과 영상으로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아이비 검색창은 내게 세 가지의 답을 줬다.
내게 내린 답들을 당장 실천하기 위해 작은 것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작은 것이 쌓여 하나의 작품이 되기 때문이다.
나는 여행을 가기 위해서 건강한 몸을 만들어야 했다.
매일 재활치료와 운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 그동안 내가 쓸 수 있는 글을 쓰기로 했다.
단어와 나의 문장을 보면서 한숨이 나올 때도 많지만 매일 고민하고 쓰다 보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글을 쓸 수 있을 거라고 나 자신을 믿는다.
'여러분은 남은 시간 동안 어떤 예술작품을 만들고 싶은가?'
지금 당장 대답하지 못해도 괜찮다.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도 있고
어떻게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돈을 벌 수 있는지 막막한 사람도 있다.
사실 모든 사람들이 현실적으로 렌트비, 식비, 전기세를 내기 위해 하기 싫은 일을 해야 하는 상황일 것이다.
우리에겐 아침에 일어나 일을 가기 전 시간과 일을 마친 후부터 잠자기 전까지의 시간이 있다.
그 시간 동안 무엇에 집중할 것이냐는 본인의 선택에 달려있다.
중요한 건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하루아침에 완성할 수 없다.
조금씩 매일 꾸준히 했을 때 그것들이 쌓여서 나의 정체성이 되고 더 나아가서는 전문가가 된다.
하지만 현실은 마음처럼 잘 되지 않는 것을 잘 안다.
일을 하고 나면 아무것도 하기 싫고 고생한 나를 위해 그냥 쉬고 싶을 마음뿐이다.
일을 마치고 피곤한 상태가 되면 자신을 위해 무언가를 할 에너지가 거의 남아있지 않기 때문에 편하게 남들이 만들어 놓은 콘텐츠를 소비하느라 바쁘다.
오늘도 나와 대화할 시간을 가지지 못하고 하루가 저문다.
이런 하루가 반복되고 일주일이 가고 한 달이라는 시간이 흐른다.
몸과 정신이 피곤한 상태가 되면 아무것도 하기 싫어지고 편안한 상태를 원하는 것은 인간의 본능적 성질이다.
일 마치면 집에 가서 소파에 누워 넷플릭스나 유튜브를 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건 당연하다.
자신과의 시간을 몇 분이라도 매일 가지면서 남들이 만든 콘텐츠를 소비하는 것은 좋다.
사랑하는 사람과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도 당연히 필요하다.
하지만 자신과 대화할 시간을 가지지 않고 남의 시간을 사용하는데 시간만 보낸다면 앞으로 무엇을 하면서 남은 시간을 보내고 싶은가에 대한 대답은 계속할 수 없을 것이다.
사람들은 자신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나 있는지 모르기 때문에 하고 싶은 것을 미루고 미룬다.
내가 죽는 날을 미리 안다면 남은 시간을 소중히 여기게 되고 흘러가는 시간이 아까워서 사랑하는 사람들과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것이다.
사고 전 나는 영원히 살 것처럼 말하고 행동했다.
'내게는 시간이 무수히 많이 남아있어.' 라며 몸에 좋지 않은 음식들도 마구 먹었고, 돈 버느라 사랑하는 사람들과 시간을 많이 보내지 못했다.
선택은 본인 스스로 하는 것이다.
이렇게 해야 한다 저렇게 해야 한다 정해진 법칙은 없다.
본인 중심으로 세상이 돌아가기 때문에 내 세상에서 내가 겪은 경험들을 바탕으로 생각하고 세상을 바라본다.
개개인마다 가지고 있는 아픔, 슬픔,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나의 생각을 타인에게 강요해서는 안된다.
하지만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경험과 생각을 타인에게 공유해 다른 사람들에게 영감을 줄 수도 있고, 타인의 경험과 생각을 자신에게 적용할 수 있다.
가장 행복한 사람은 자신이 진정으로 하고 싶었던 일을 찾아내 매일 실천하는 사람이 아닐까 생각한다.
하고 싶은 일이 누군가에게 선한 영향을 끼친다면 의미가 있는 일이 되고 자신의 정체성이 될 것이다.
그럼 그 정체성이 자신이 이 세상에 존재하는 의미가 되지 않을까?
시간의 유한함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깨달은 나는 내가 하고 싶은 것에 집중하기로 선택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검색창에 '내가 살 수 있는 시간이 1년이라면 1년 동안 무엇을 하고 싶은가?'를 질문해 보고 생각해 보는 하루가 되셨으면 한다.
"우리는 미래에 대한 기대가 있어야만 세상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가장 어려운 순간에 처했을 때, 우리를 구원해 주는 것은 미래에 대한 기대입니다.
나 자신의 미래에 대한 믿음을 잃어버리는 것은 가장 불운한 일입니다.
미래에 대한 믿음을 상실하면 자포자기하는 마음이 그 공간을 채웁니다.
미래에 대한 믿음이 나를 지탱하는 정신력입니다.
정신력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지고 살 때 굳건해집니다.
미래의 목표를 찾을 수 없어서 스스로 퇴행하는 사람들은, 현재의 시련을 아무 성과도 없는 것으로 경멸하여 과거에 갇혀 삽니다."
- 내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
(저자 이시형, 박상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