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조승주Ivy Nov 23. 2022

2023년, 당신의 습관에 달려있다

습관으로 돈 벌기

현재 진행 중인 팬데믹 사태와 더불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물가는 하늘 위로 치솟으면서 금리를 계속 인상하고 있다.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공존하는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서 수익성과 안정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추구하는 전략  세계 경제는 완연한 둔화, 침체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실질 가계소득이  감소하는 가운데 , E 커머스 매출은 줄어들고 신용카드 미상환액은 늘고 있다.

거시 미시 생산 소비를 막론하고 거의 모든 지표가 부정적이며 미국 국립경제연구소는 2023년 전반적으로 내내 경제가 좋아지기는 어렵다고 발표했다.

러시아에 대한 강력한 경제 제재와 러시아의 유럽 가스 수출 금지가 계속되어 유럽에 지속적으로 경제적 충격이 가해진다면 세계 경제에도 그 여파가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중국 대만 미국을 둘러싼 갈등도 격화되고 있다. 중국이 대만을 직접 침공할 가능성은 낮아 보이지만 3국간의 크고 작은 도발과 국지적인 갈등이 지속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미국 중국에 대한 정치 경제적 의존도가 높은 대한민국으로서는 매우 어려운 딜레마를 풀어나가야 하는 2023년이 예상된다.


2023년에는 불황기 소비가 예상되어 저렴한 상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한다.

요즘처럼 경기가 위축되면 소비자는 쓸데없는 지출을 줄이고 양극단으로 자원을 선택 집중하는 전략을 취하게 된다.

불황형 소비인 '짠 테크' 열풍이 다시 불면서 무엇이든 필요한 만큼만 쪼개어 쓰는 모습이 관찰되고 있다.

여기서 우리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고민해볼 시점이다.

이미 대형마트의 저가 치킨이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도시락 싸기, 무지출 챌린지, 반값 시리즈 열풍, 외식 배달보다 가정식 선호 등 최근 실용과 합리를 강조하는 소비가 늘고 있다.


토론토에서도 작은 샌드위치 하나가 텍스 포함 한화로 치면 만원 정도 되는 금액을 지불해야 하며 레스토랑에서 제대로 된 식사를 하기 위해서는 한 끼에 2만 원이 훌쩍 넘는 돈을 지불해야 한다.

식비로 술술 나갔던 돈을 줄이기 위해 외식 비용을 줄였고 도시락을 싸서 다니고 있다.

간식을 줄이고 한 끼에 내가 진정으로 먹고 싶은 것을 먹고 만족하는 연습을 하면서 식비를 줄여나가기 시작했다.

식비에서 아낀 비용을 진정으로 관심 있는 것에 집중하며 파고들거나 특별한 경험을 얻는데 썼다.

한국에서나 토론토에서나 마트에서 밀키트를 구매하거나 도시락을 싸 다니면서 외식비용을 줄이려는 노력을 보이는 동시에 호텔에서 판매하는 프리미엄 빙수를 먹기 위해 줄을 서거나

토론토 야경이 한눈에 보이는 도심의 와인바에서 프리미엄 치즈 플래터와 케이크를 와인과 맛보기 위해 줄을 서는 양극단의 소비 양상이 엿보이고 있다.


코로나 19 이후 20대부터 90대 노인들까지 건강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고통을 감수하거나 절제하는 건강관리가 아니라 과정과 결과가 즐겁고 지속 가능한 건강관리가 중요하다.

날씬한 몸매를 위해 억지로 운동을 하거나 굶어서 체중 감량하는 것은 자연의 순리를 거스르는 일일뿐만 아니라 시간과 돈을 낭비하는 어리석은 일처럼 보인다.

맛있게 건강한 식사를 하며 즐겁게 건강관리를 하는 지속 가능한 라이프 스타일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 핵심 키다.

경기 침체와 둔화가 예상되는 2023년에는 어떤 소비문화가 유행할지 트렌드 코리아 2023년에 소개되어있는 몇 가지를 공유하려고 한다.

코로나 19 이후 갑갑한 집 생활에서 벗어나고 싶은 욕망이 찾아왔다. 자연을 즐길 수 있으며 돈이 거의 들지 않는 등산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다.


큰 성공이 어려워진 저성장기 시대에는 반복되는 일상에서 자아의 의미를 찾는다.

평범한 인생일지라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자기 다짐적 삶을 살아내는 것이다.

불황 경제의 생존법으로 고물가 시대, 소비자들은 '짠 테크'를 실천하기 위한 습관 만들기에 더욱 전념할 것이다.

'0원으로 일주일 살기', '무지출 챌린지'처럼 일상에서 미션을 수행하며 절약을 습관화하는 것이다.

챌린지 방식으로 하면 함께 하는 것이기에 포기할 확률이 낮아지고 블로그에 절약 기록을 남기거나, SNS를 통해 다양한 팁을 공유하고 응원하면서 습관을 유지하도록 도와준다.

이러한 챌린지들은 소비자들의 "나는 할 수 있다"라는 '효능감'과 연결되어있어 올바른 삶을 살아냈을 때 자신의 효능감을 증진시킬 수 있는 것처럼 절약 챌린지를 하면서 스스로 바른 삶을 살아내고 있다는 자신감을 느낀다.

"티끌 모아 티끌"일지라도, 하루하루 성취한 자신을 돌아보며 만족감을 채우는 것이다.


1. 헬시 플레저의(Healthy pleasure) 마이너스 전략


야무지고 시원한 먹방으로 유튜브 스타가 된 사람들이 많이 생겼는 반면 "한 입이면 충분하다"라고 말하면서 소식좌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아이스 바닐라 라테 한 잔으로 아침 겸 점심을 해결하고, 저녁에는 따뜻한 바닐라 라테로 공복을 달랜다.

극단적으로 적게 먹는 과정 그 자체를 새로움과 즐거움으로 받아들이는데 이는 영양학적 관점으로 보면은 충동적과 폭식으로 이어질 수 있거나 다른 분야에서 식욕 대신 다른 욕구를 내보일 가능성이 높다. 자신의 몸과 신체리듬에 맞게 설계된 배고픔과 배부름을 인지하는 신호를 따르는 것이 건강과 식비를 줄이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현명한 식습관이다.


소식좌의 등장과 함께 190ml 탄산수, 미니 아이스크림, 미니 맥주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합리적인 소용량으로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식품들은 불경기 속에서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식품에 첨가된 특정 성분을 제외하는 것도 지속 가능한 건강을 위한 또 다른 방법으로 꼽혔다.

당도와 열량을 낮춘 Low Food의 위상이 더 높아지고 있다.

제로 칼로리 탄산음료, 무카페인, 저칼로리 과자, 글루텐 프리, 락토스 프리 심지어 저칼로리 맥주, 제로 슈거 소주 등이 해당이 되며 건강한 이미지로 브랜딩 되고 있어서 사람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채식과 비건도 헬시 플레저의 대표적인 마이너스 전략 사례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는 가속화되어 우리에게 심각한 자연재해로 다가오고 있다.

이에 따라 친환경적 소비자들이 많이 나오고 있으며 친환경 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속도로 늘고 있다. 과대포장이나 환경오염 등의 요소가 있는 제품에는 민감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들 또한 제품의 라벨을 제거하거나 친환경 소재의 제품을 생산하는 등 친환경적 트렌드에 발맞춰 가고 있다.


육식을 섭취할 때, 가축을 사육하는 과정에서 경작지 훼손, 수질오염 특히 대량의 온실가스 배출 문제가 대두되면서 육식을 줄이거나 완전히 채식 식단만을 실천하는 비건들이 많아지고 있다.

채식 위주의 식단은 환경을 보호함과 동시에 건강에도 좋기 때문에 가치소비를 추구하는 MZ세대에게 더욱 열풍이 불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에 많은 기업들이 비건 제품을 계속해서 출시하고 있으며, 비건들을 위한 빵집이나 식당들이 계속해서 생기고 있다.

하루 한 끼 채식 실천으로 작게 시작하는 것만으로도 닥쳐온 기후변화에 대응에 기여할 수 있다.

  

2. N명의 소비자, N개의 취향

외식의 질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단순히 맛을 기준으로 식당을 줄 세우는 것에는 큰 의미가 없어졌다.

'맛집' 찾기가 아닌 '멋집' 찾기에 나설 만큼 가게마다 각기 다른 스타일을 뽐내는 경쟁이 치열하다.

노포다운 깊은 맛으로 승부하거나, 탄성을 자아낼 만큼의 시각적 즐거움을 선사하거나, 고급 재료와 공들인 조리법으로 건강한 스타일을 표방한다.

보다 독특한 경험을 찾는 소비자들은 사람들이 북적이는 '핫' 플레이스가 아니라 아는 사람만 가는 '힙'플레이스를 찾아다닌다.

가성비도 좋고 더불어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장소는 경제 불황속에서도 MZ 세대들에게 사랑을 받는 '힙' 플레이스가 될 수 있다.


3. 체리슈머(Cherry + Consumer)의 등장

체리슈머는 체리피커로부터 파생된 단어다.

인플레이션으로 소비 심리가 급속히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은 비용 대비 효용이 뛰어난 것만 쏙쏙 골라 매우 합리적으로 구매하려 한다.

흔히 구매는 하지 않으면서 혜택만 챙겨가는 소비자를 '체리피커(Cherry Picker)'라고 한다.

여기서 한정된 자원을 극대화하기 위해 다양한 알뜰 소비 전략을 펼치는 소비자를 '체리슈머cherry-sumer'라고 명명한다.


1인 가구의 증가로 작고 유연한 소비를 선호하게 되는 구조적 변화이자 앞으로 계속 발전해나갈 추세적 변화이기도 하다.


체리슈머를 불황 속에서 꼼수를 부리는 소수의 특이한 소비자로만 바라봤다면, 이제 그 생각을 바꿔야 할 때다.

'문간에 발 들여놓기'(브랜드를 쉽고 다양하게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 전략을 통해 브랜드 친숙도를 높이고, 가격대별로 촘촘한 제품군을 마련하여 다양한 소비자들의 니즈에 그때그때 대응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


소비자들 역시 실속을 챙기면서도 소비자 윤리에 어긋나지 않는 '매너 소비자'의 덕목을 갖춰야 할 것이다.


인플레이션과 자산 가치의 하락으로 세계경제 전체가 '현대판 보릿고개'를 넘고 있다.

이에 따라 소비 심리도 급속히 악화되며 시장에 적신호가 켜졌다. 이러한 악재 속에 실속 소비자의 등장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욕망은 넘쳐나는데 자원은 제한적인 여건 속에서 보릿고개를 슬기롭게 넘어가기 위해 절약을 실천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들은 정해진 소비 방식을 그대로 쫓기보다는 거리낌 없이 새로운 방법을 찾아내며 효용을 극대화하는 지출을 선택한다.


비용 대비 효용을 극도로 추구하는 현상이 오늘날의 시장을 좌우하는 또 하나의 소비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하루에 한 푼도 쓰지 않는 '즐기면서 0원으로 살아보는 무지출 챌린지'가 유행하고 있다.

요즘 소비자들은 절약하는 방식도 이전과 다르다.

이들은 SNS를 통해 지출 내역을 인증하거나 자신만의 절약 노하우를 자랑하듯 공유한다.

가계부 언박싱 영상을 찾아보고, 습관 형성 앱을 사용해 '함께 가계부 쓰기'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경기가 나빠질 때 실속, 알뜰, 가성비 이른바 '짠 테크' 소비가 확산하는 양상을 보인다.


자신의 소비지출을 주도적으로 관리하고 편집한다는 점에서 차원이 다른 기세가 느껴진다.


2023년 체리슈머의 등장은 '불황 관리형' 소비자로의 진화라고 표현할 수 있다.

불황 관리형 소비자는 전략을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자유자재로 섞어서 구사하는, '멀티 페르소나'형 불황 대처 소비자다.


무조건적으로 소비를 포기하지 않고 최선이 아닌 차선의 방법을 찾아 여러 사람들과 함께 소비를 줄이며 극복한다.

자신의 욕구를 충족하고 싶을 때에는 한정된 자원을 낭비 없이 최대로 활용하고자 적극적인 소비 전략을 사용하기도 한다.

똑똑하고 셈에 능한 요즘 소비자들이 현대판 보릿고개를 슬기롭게 넘어가기 위해 함께 나누고 쪼개며 극한의 합리적 소비를 추구하게 된 것이다.


체리슈머의 소비 전략


정형화된 틀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이 필요한 만큼만 소비량을 쪼개 구매하여 비용을 줄이는 것

소비자들은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추어 필요한 만큼만 소량 구매하는 조각 전략을 실천한다.


장 볼 때, 체리 슈머는 개당 가격은 대용량 포장 제품이 더 저렴한 것을 알면서도 소포장을 더 선호한다.

당장 지출되는 비용이 적고, 음식물 쓰레기를 줄일 수 있다.

다다익선의 반대인 소소익선을 추구하는 셈이다.

낭비되는 음식물이 아까운 이들에게는 개당 가격은 조금 비싸더라도 필요한 만큼만 구매하는 소량 구매가 더 합리적인 선택지가 되고 있다.

따라서 마트나 편의점에는 다양한 신선품을 소포장 형태로 진열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채소뿐만이 아니라 삼겹살과 항정살도 200g씩 판매하고 있다.


맥주나 와인 등 주류 판매에서도 소용량이 인기다.

롯데쇼핑에서 운영하는 '보틀 벙커'는 테마별 다양한 와인을 한 잔씩만 결제해서 시음할 수 있는 유료 와인 테이스팅 탭(tasting tab)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다소 비싼 가격의 와인을 조금씩 마셔볼 수 있어 한정된 자원으로 경험을 극대화하고자 하는 체리슈머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샘플 키트로 여러 가지 신제품들을 소소하게 즐기려는 소비자도 늘어나는 추세다.

트라이얼 키트나 미니어처 세트 같은 체험키트는 비싼 가격의 본품을 사기보다 가볍게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취향저격 제품이 되었다.

고급스럽고 감각적인 패키지를 입혀 작은 샘플이 주는 세련된 브랜드 경험으로 봉인된 체리슈머의 지갑을 열게 만들었다.


코로나 19와 어지러운 정치적 상황들로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에 따른 경기 둔화, 침체의 길을 걷고 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경제 상황에 맞게 진화하고 성숙해지고 있다.

중요한 것은 체리슈머와 그린슈머(친환경을 생각하는 소비자)가 트렌드라고 해서 무작정 따라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마다 상황, 경제적 수입, 가치관이 다르므로 자신만의 소비 가치관을 세우고 나만의 가계부 포트폴리오를 작성해나가야 하는 것이다.

내가 오늘부터 어떤 소비습관으로 현명한 지출을 하고 어떤 식습관, 운동습관으로 건강한 몸을 지속 가능하게 유지해나갈지 나로부터 시작해보자.


-Reference: 트렌드 코리아 2023 책-

매거진의 이전글 당신의 자신감 안녕하십니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