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향기녀 Mar 03. 2024

봄에는 몸도 맘도 옷도 집도 가볍게

만물이 소생하는 봄봄봄

입춘이 지난 지가 한 달이 다되어가는데 날이 너무 춥고 주말엔 스콜처럼 심지어 눈이 날렸다. 춘삼월에 눈이라니. 기상이변도 참 재미있는 그림이다. 냉탕과 온탕이 공존하는 그런 계절.


나는 봄이 좋다. 노란색을 좋아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뭉근한 따뜻함이 좋다. 프리지어 개나리와 같은 소박한 봄꽃들도 좋아하고 겨울이 지나고 따뜻해지는 봄이 온다는 생각만으로도 정신을 못 차린다. 가벼워지는 옷차림. 달큼한 공기. 마음마저 가벼워지는 것 같다.


겨울에서 봄은 건강을 관리 디톡스하기에도 정말 좋은 시간인데, 바이오 리듬상 겨울에서 봄으로 바뀌는 이 계절에는 만물이 턴오버 하기 때문이다. 피부도 머리카락도 장기도 턴오버를 하는 그 주기가 있는데 환절기에는 내 상태에 맞게 관리하는 게 또 중요하다.  몸도 마음도 가볍게. 겨우내 움츠려있던 기운도 내보내고 집도 비워내 본다.


봄 준비 1번. 옷정리

겨우내 따습게 나를 안아주었던 옷들도 넣어 정리해 준다. 이제는 버려도 될 것 같은데 입지도 않은 옷도 중고매장이나 당근에 팔아볼 요량으로 몇 가지 분류해내어 본다. 일일이 제품을 팔기는 어려울 때가 많은데 대신 팔아주는 중고의류 플랫폼도 활용도가 아주 우수하다. 규격화된 봉투에 잘 담아주기만 하면 끝. 올 때 갈 때 픽업도 물론 무료다


봄 준비 2번. 대청소

청소는 해도 해도 티가 안 난다는데 묵은 때가 많아 너무 티가 확 난다. 놀라울 정도로 많은 먼지. 묵은 때.  버려야 할 책들도 쌓아한 켠에 정리해 둔다.


봄 준비 3번. 디톡스.

당분간 1일 1식을 해볼까 하는데. 그 예열로 가열하게 디톡스 해보자. 디톡스 주스를 만들어본다. 케일 셀러리 양배추 레몬즙 꿀 약간. 초심플 디톡스. 점심도 양배추 전을 만들어 먹어 보았다. 만들기도 쉽고 서걱거리는 아삭함이 씹히는 맛이 좋아 합격.


봄 준비 4번. 운동시작.

요가도 다시 등록했다. 집에서 하려니 아무래도 잘 안된다. 한계 시간이 임계점을 절대 넘지 못하는 나를 발견한다. 스스로 고통과 통증을 감내할 힘이 나에게는 없다. 스승님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무인 테니스장도 가봤다. 3초에 한 발씩 쏴대는 기계를 만나보니 이번 생에 살을 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봄 준비 5번. 글쓰기 예열

일주일에 한 번 브런치 겨우 쓰고 있다. 매일매일의 꾸준함을 봄부터는 다시금 해보려고 한다. 매일 쓰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꾸준히 하게 되면 물처럼 흐르듯이 쓸 수 있으리라. 무엇을 쓸지 일기 수준이 아닌 깊게 딥다이브해서 탐구하고 모험해 볼 몇 가지 아이템들을 계획하고 정리해 보았다.


아무쪼록 겨울은 끝났고, 봄이 온다. 이제 동굴 속에서 나와 겨울잠은 그만 자고 깨어나야겠다. 그럼 봄 타러 신나게 나가볼까요. 봄봄봄. 집에 봄꽃도 살포시 들여놨으니 이제 봄준비 끝난 거 맞죠?


덧, 좋아요와 구독! 댓글! 공유는

글 쓰는 이의 맛을 살려주고 어깨춤을 추게 합니다 : ) 알람 기능은 없네요







 




작가의 이전글 새해 복 듬뿍 받으세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