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웨딩레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에디터i Dec 30. 2020

결혼식 축사와 덕담, 어떻게 작성해야 할까?

주례 없는 웨딩이 대세가 된 요즘에는 아버지나 어머니의 축사나 편지가 각광을 받고 있다. 부모님의 축사가 예식에서 가장 감동적인 포인트가 되므로 결혼식에서 빠져서는 안될 중요한 순서로 손꼽힌다. 어떤 이야기를 전달해야할지 어려움을 겪고 계신 부모님께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어보자.


나의 어린시절 이야기

내가 처음 태어났을 때 부모님이 느꼈던 감정, 내가 어린 시절에 부모님을 행복하게 했던 혹은 미안함을 자아냈던 스토리를 넣어보자.

“우리 OO(이)가 처음 세상에 나타났을 때, 저는 세상의 밝은 빛은 모두 담아낸 듯한 반짝이는 눈을 보고 뛸 듯이 기뻤단다.”
“너가 어렸을 때 앓았던 병 때문에 너를 잃으면 어떡하나 약하게 낳은 것이 내 탓인 것 같아서 너무나 미안했는데, 이렇게 건강하게 자라 예쁜 며느리랑 결혼까지 해줘서 너에게 정말로 감사한다”


부모님의 결혼식 이야기

부모님께서 결혼하셨을 당시의 기분에 대해 여쭤보자. 그리고 그 때와 지금을 비교하면 어떤지 얘기해도 좋을 것이다!

“사실 오늘에서야 너에게 말하는 건데, 네 아빠와 결혼식을 하던 날, 너는 이미 내 뱃속에 있었단다…그러니까 너는 내 결혼식에도 참석을 했던 거야. 우리 손주도 그럴까?  개인적으로는 꼭 그랬으면 좋겠구나.”


며느리 또는 사위를 처음 보았을 때의 이야기

처음 여러분이 배우자가 될 사람을 부모님께 소개시켜 드렸을 때 부모님의 기분은 어땠을까? 그 기분을 이야기해 보는 것도 좋다.


“저는 우리 OO(이)가 집에 처음으로 며느리를 데리고 온다고 했을때, 사실 우리 OO이는 잘생긴 편도 아닌데 너무 예쁜 며느리를 데리고 와서 정말 깜짝 놀랐답니다. 그런데 알면 알 수록 미모 뿐만 아니라 인성도 정말 훌륭하고, 아이들을 돌보는 어린이집 교사라고 했을 때 바로 '이 사람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귀한 딸과의 인연을주신 사돈 어른께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이제 한 가족이 된 우리 사위 OO야, 내가 내 남편을 만났을 때 보다 자네를 처음 보았을 때 더 든든하고 멋지다는 느낌을 받았단다. 항상 그렇게 든든하게 내 딸을 지켜주고 함께 행복한 인생을 살길 바란다.”


인생 선배로서의 조언

부모님은 신랑신부님의 부모님이시기도 하지만, 결혼이라는 긴 여정의 선배님이시기도 하다. 결혼 생활에 대한 덕담도 들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내가 결혼한지도 이제 35년이나 지났는데, 지난 시절을 쭉 되돌아보면 결혼 생활을 유지하는데 제일 중요한 것은 배우자에 대한 “믿음”과 “정직함”인 것 같다. 상대가 하는 말은 항상 믿어주고, 나도 언제나 정직하게 이야기를 해주는 것, 그것이 우리 결혼 생활의 비결이라면 비결이야.”
“저는 지금 고인이 된 제 남편과의 20년간의 결혼생활을 기억하면서 그와 함께 했던 시간이 제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20년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아들과 며느리도 서로가 함께 하는 시간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하고 찬란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매사에 서로에게 최선을 다하면서 살길 바랍니다”

이야기를 끌어내고자 할 때 앞서 말씀드린 것과 같은 질문들을 부모님께 해보자. 우리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멋지고 감동적인 이야기들이 들어있을지도 모른다. 무엇이든간에, 중요한 것은 진심어린 이야기일 것이다. 평생을 키운 자식이 결혼을 하는 자리에서 부모님은 어떤 생각을 하시게 될까? 그 이야기는 우리의 결혼 그 자체보다 더 깊고 멋진 의미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결혼식을 보다 다채롭게 만드는 방법에는 멋진 예식장만 있는 것이 아니라, 모두들 따뜻하게 하는 부모님의 이야기가 있다는 점 꼭 기억하길 바란다.


결혼준비 관련 정보 더 보러가기 >>

매거진의 이전글 신혼 혼수가전도 현명하고 합리적이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