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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김덕성 Alchemic Apr 10. 2022

오늘부터 나도 리추얼 메이커

심리학적 원리를 따라 나만의 리추얼을 만들어봐요

요즘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리추얼Ritual'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리추얼은 우리말로 의례, 의식 등을 뜻하는데요. 원래는 종교적인 예식이나, 일정한 목적과 절차를 갖춘 사회 문화적 활동을 부르는 말이었습니다.

예배나 미사, 법회, 기도나 명상 등을 떠올려보셔도 좋구요. 결혼식, 장례식, 신입생 환영회, 생일파티, 졸업식, 입학식, 각종 기념일 등도 모두 리추얼의 일종이랍니다.

그런데 요즘 트렌드가 되고 있는 리추얼은, 기존의 것들과 다른 중요한 차이점을 갖고 있어요

사회적으로 모두가 공유하는 마크로Macro 리추얼이 아니라

나 자신에게만, 혹은 나와 관계된 소수에게만 의미를 갖는 마이크로Micro 리추얼이란 것!

어떤 이는 아침마다 정갈하게 드립커피를 내려 마시면서... 오늘 하루 자신에게 들려주고픈 이야기를 메모지에 적습니다. 그리고 메모지를 고이 접어 지갑에 간직한 채로 출근하는 '아침 격려 리추얼'을 실천합니다.

혹은 매일 점심시간마다 오늘의 꽃말 과 그에 얽힌 사연을 검색해서 영작한 뒤, 꽃 사진 위에 타이포로 입혀 인스타 에 올리는 분도 있습니다. 매일의 일상을 꽃처럼 예쁘게 물들이겠다는 마음에 영어공부를 살짝 덧입힌, 'Flower language ritual'이죠.

잠들기 전, 제일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면서 그날 하루를 담담히 회고하는 '하루 닫기 리추얼'을 꾸준히 실천하는 분도 있어요. 잘 살았건 못 살았건, 나의 하루를 온전히 받아들이고 소화하겠다는 마음을 담아서 말이죠.

이처럼 요즘 새로이 대두하고 있는 리추얼 문화는 개인화 된 작은 리추얼을 창조적으로 향유한다는 특징을 갖고 있답니다.

드라마를 봐도 온 국민이 획일적으로 같은 드라마를 보던 시대는 저물었고, 이젠 각자가 취향껏 OTT의 바다에서 컨텐츠를 찾아 시청하고 있죠. 마찬가지로 리추얼도 이제는 모두가 똑같은 방식을 따르던 집단적 문화에서, 맞춤형 문화로 재구성되기 시작한 셈입니다.

리추얼을 꾸준히 행할 경우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이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매일의 일상에 소박한 질서가 부여됩니다.

2. 자신의 마음과 보다 친밀해지고, 감동하는 힘이 길러집니다.

3. 삶에 대해 Soft but Powerful한 태도를 키워나가게 됩니다.

리추얼은 크게는 자기계발적 활동의 범주로 분류할 수도 있겠지만, 본질적으로 자신의 내면과 마주하는 활동입니다. 때문에 열정! 노력! 분발! 같은 키워드들과는 거리가 떨어져 있죠. 그러므로 자기계발보다는 자신만의 템포와 라이프 스타일을 만들어 가는 일에 보다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일상이 방향을 잃고 느슨해지는 건 싫지만, 그렇다고 억지로 기운을 끌어올려 파이팅하는 자기계발은 좀 지친다고 느껴본 적 있으신가요? 그렇다면 리추얼을 추천드려요. 분명 만족하실 겁니다.

물론 오늘부터 당장 혼자 시작해 보셔도 좋을 거예요. 그치만 '오늘부터 리추얼 메이커'에 함께 하신다면, 아래와 같은 장점들을 누리실 수 있습니다.

1. 심리학적 관점에서 풀이하는 효과적인 리추얼 설계에 대해 이해합니다.

2. 단순한 루틴과 리추얼을 가르는 차이, '상징과 의미'에 대해 이해합니다.

3. 리추얼의 역사, 그리고 심층심리학적, 문화심리학적 배경과 원리를 이해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공통의 관심을 갖고 모인 멤버들과 함께 풍요로운 리추얼 토크를 나눈 뒤에는, 당장 실행해보고 싶은 나만의 특별한 리추얼들을 완성해서 귀가하시게 될 거예요.

+

참고가 되실 수 있도록, 그동안 심리상담가로서 꾸준히 실천하면서 제게 큰 힘이 되었던 리추얼들도 공유해드릴게요(꿀팁 다량 함유).

++

만약 원하는 분들이 계시고 뜻이 맞는다면, 각자의 리추얼과는 별도로 진행할 수 있는 커뮤니티 리추얼을 만들어 함께 진행해 볼까 합니다. 요건 만나서 이야기 나눠봐요!

'오늘부터 리추얼 메이커'를 진행하는 호스트는 누구?

안녕하세요:) 저는 심리학과 상담학을 좋아하고, 글쓰기를 즐겨하는 알케믹이라고 합니다. 서교동에서 '사이콜로니'라는 심리상담소를 운영하고 있어요. (학부에서는 문예창작을, 대학원에서는 심리상담을 전공했답니다.)

저는 처음에는 최면으로 상담계에 입문했었지만, 이후 심층심리학과 인간중심상담으로 관심사와 활동무대를 옮겼고, 지금은 내러티브와 자아의 관계를 탐구하는 내러티브 심리학에 매료되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로컬에서 진행되는 TEDx 등의 프로그램에 연사로 서기도 했고, 각종 기업체나 기관에서 강의했습니다. 그간 두 권의 심리학 서적을 출간 하기도 했습니다(멘탈리스트, 마음을 해킹하다2010 / 심리해부 토크쇼, 살려는 드릴게2015). 개인 심리상담과 집단상담을 진행하면서, 심리학 교육과 독서모임을 리딩하기도 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