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제품 선택의 기준

용도에 따라 VS 더러움의 종류에 따라

by 김배우

요즘 화장품 좀 산다 하는 MZ세대 중 디렉터 파이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화장품이 잘 발리냐 발색이 보다 먼저 화장 품 안에 어떤 성분이 들어있느냐를 살피는 건 어쩌면 이제 소비의 트렌드가 되었다.




일단 화학제품의 범위를 정의하면 좋을 것 같은데... 사실 우리가 살아가는 데 만지고 느끼고 보는 것들 중 화학제품이 아닌 것은 없다. 오히려 우리가 경계하고 조심해야 할 것들은 일반 화합물이 아니라 인공화합물이 될 것이다. 여기저기에서 추출하고 추출 성분의 기능을 본떠 만든 인공화합물들...

여기서 말하는 화학제품은 당장은 괜찮지만 시간이 지나 문제를 일으킬 만한 것들까지 화학제품을 말하는 것이다.


우리는 집안일을 하며 설거지에 쓰는 주방세제, 세탁에 쓰는 세탁세제, 욕실용으로 쓰는 욕실 청소용 세제 등을 사용하는 경우가 참 많다. 맞지 그게 직관적이고 또 편하니까 그러나 화장품도 크림, 엠플, 토너, 색조 다양한 제품이 존재하지만 기능성으로 들어가고 내 피부에 맞춰 사용하다가 보면 지성피부, 건성피부, 속 건조용 등 다양한 피부의 상태에 따른 화장품을 사용하게 되기 마련이고 더 나아가서는 그래서 그 안에 들어있는 성분은 뭔데? 까지 오는 것이다.


화장품은 그렇다 피부에 직접적으로 닿는 것이고 바로바로 반응이 오기 때문에 어쩌면 당연한 결과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주방세제도 우리가 먹는 과채소 세척용 세제도 화장실을 닦는 세제 역시 우리의 피부와 호흡기 등과 바로바로 직결되어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심지어 아이를 키우는 집이라면 아이들이 얼마나 많은 것을 손으로 만지고 그 손으로 머리를 만지고 코를 파는지 보기만 해도 기겁할 정도다. 사실 오늘 아침에도 밥을 먹다가 급 똥이 마려운 아들이 흠칫 놀라 바지를 벗더니 팬티를 손으로 만져보던데 가까이서 보니 똥을 조금 지리고 그게 진짜 똥인지 손으로 만져 보는 것이 아닌가? 밥을 먹다가 말이다.


이 정도라면 집안 곳곳에 닿는 청소용 세제들에 무엇인 들어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은 화장품만큼이나 중요한 일이다.




그러나 세제에는 이러니 저러니 해도 필연적으로 3가지가 모두 다 들어갈 수밖에 없다.

'보존제', '계면활성제', '향 첨가제'

앞선 글에서 설명했듯이 우리가 닦고자 하는 때의 종류는 3가지 정도다.

단백질 때, 지방 때, 석회질 때 그리고 하나 더 추가하자면 세균 번식으로 인한 악취제거 정도가 될 것이다.

단백질 때와 지방 때는 OH-의 알칼리가 닦아내는 것이고 석회질 때는 산성이 닦아 내는 것이다. 상반된 두 가지의 물질이 물과 닿아서 방응을 일으키게 하기 위해서 탄소라는 화학적 고리를 사용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보존제의 사용은 불가피하다. 탄소는 썩어 부패하는 물질이기 때문이다. 흔히 말하는 유기물이기 때문에 썩지 않을 유통기한이란 것이 생기기 마련이다. 그리고 공기 중에 있는 수분과 닿아 서서히 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에 이러한 반응을 최대한 줄이고 부패를 방지하기 위한 보존제의 사용은 필수적인 요소가 된다.

또 우리의 기분상 지방 때를 제거하기 위해서 빠른 반응은 필수적이고 그래서 계면활성제의 사용이 불가피하다. 계면활성제를 줄이면 이거 너무 안 닦이는 거 아니야?라고 반응하며 대중에게 외면받을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상쾌한 향을 덮어 내가 지금 닦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표시할 수 있는 향도 거의 필수적이다. 물론 요즘엔 인공적인 향이 싫어서 무향무취를 찾은 사람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이 모든 과정도 결국엔 내가 닦고자 하는 때가 지금 무엇인지 알게 알고 닦게 되면 불필요한 인공첨가물과 인공화합물을 최대한 줄일 수 있다. 계면활성제의 즉각성은 조금만 포기하면 흔히들 말하는 천연 계면활성제가 들어간 제품을 사용하거나 그나마도 기름을 비누화시키는 OH- 알칼리의 장점을 이용하면 된다.

냄새나는 원인과 기작을 이해하면 과하게 세제를 2~3번 쓰지 않아도 된다. 예를 들어 때를 닦아내고 세균을 제거하고 탈취제를 뿌리는 3단계의 과정은 실은 살균이 되는 세정 한 번이면 해결될 일이다. 냄새의 원인은 대부분 박테리아의 번식이거나 기름에 냄새의 원인물질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보통 요리할 때 파 기름을 낸다고 오일에 향을 입히는 과정을 이야기하는데... 반대로 생각하면 기름때에 악취가 녹아들었기 때문에 기름때만 효과적으로 제거한다면 악취를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다.

굳이 기분 때문에 3가지의 화학제품을 쓰지 않아도 된다는 이야기이다.

심지어 욕실용 세제와 주방세제 세탁세제도 결국 단백질 때를 제거하는데 겔타입으로 가루로 액체로 살균력을 좀 높이거나 계면활성력을 높이거나 하는 등의 타입으로 넣어 놓은 것이다.




많은 MZ여성들이 디렉터파이를 만나고 화장품 선택이 많이 바뀌었다면 이제 세제도 때를 알고 세제를 알아야 인체에 쌓이는 인공화합물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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