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영우 슬의생

두 드라마를 좋아할 수밖에 없는 이유

by 김배우

최근에 가장 재미있게 봤던 드라마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와 '슬기로운 의사생활'이었다.


두 드라마의 가장 닮은 점은 특별한 갈등이 없이 일상의 갈등을 아주 잘 풀어간다는 점이 닮아 있다.


우영우는 자폐스펙트럼 장애를 가지고 있는 주인공의 특성을 아주 잘 살렸다.

억지스러운 갈등을 쥐어짜는 것이 아니라

불편하기까지 한 주인공의 직설화법을 시의 적절하게 이용한다

우영우가 특별한 사랑을 받는 것은

주인공이 거짓말을 한다거나

흔히 정치적이라고 생각되는 표면적인 것에 가려진 의도가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뭔가 일이 일어날 것 같은 예고편 교차편집이 일품이었는데

막상 본편을 열어보면 그저 언어가 날카로웠을 뿐이지 실제 사용된 상황은 일상 언어였던 적이 거의 대부분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우영우와 가장 닮은 점이라고 생각해던 부분은 사람들의 선의를 정치적 언어로 해석하는 부분을 선의를 선으로 받아들이는 주인공의 태도였다.


예를 들어 시즌2의 첫 화에서 미숙아로 태어난 아이기 3년간 병원에서 살다가 하늘나라로 간 아이의 어머니가 계속해서 병원에 찾아오는 에피소드가 있었는데..

아이가 죽었지만 계속 찾아오는 어머니의 행동이 약간 행동과잉처럼 보이고 뭔가 부자연스러운 모습처럼 보이는데 그 모습을 보고 혹시 의료사고의 흔적이나 경험을 캐려 찾아오는 것은 아닌지 의심을 했는데..


결국 안정원 교수의 말로 그 모든 상황을 정리한다. 아이의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아이의 흔적을 찾아오는 것이라고 말이다. 실제로 장겨울 선생이 어머니에게 커피를 사드리며 이야기하자. 병원에 와야만 OO엄마라고 부른다고 사람들은 잊으라고 하는데 나는 좀 더 기억하고 싶다고 이야기한다.


사람들의 행동에 '피해자 의식'으로 해석하는 왜곡을 바로 잡아간다.


그리고 우영우는 아예 반대로 우영우의 직설화법과 거짓 없음이 얼마나 사람을 당황스럽고 가끔은 화나게 하는지 보여준다. 그러나 결국 많은 사람이 우영우의 사람스러움에 반해있는 것을 보니 사람들이 얼마나 그 거짓 없음 진실함을 원하는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정치적이라는 이유로 우리가 사람들의 행동과 언어를 얼마나 해석하며 사는 번거로움을 겪고 그것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지 반증하는 것 같다.



나도 너무너무 이런 작품을 만들고 싶다.

너무너무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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