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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보탬은 안되지만] 시즌7 커리큘럼

지금 찜하기가 가능합니다

by 이상균

- [인생에 보탬은 안되지만]은 트레바리 독서모임입니다.

- 현재 찜하기가 가능합니다.

- 일반 모집은 5/18(월) 시작합니다.

- 찜하기 링크는 하단에 있습니다.

- 평소 제가 글 쓰는 말투와 좀 다릅니다.




철학과 과학처럼 평소에 잘 읽지 않을 것 같은 책을 읽고, 좋은 사람들과 즐거운 이야기를 나누는 지적 네트워크 모임 [인생에 보탬은 안되지만]이 일곱 번째 시즌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번 시즌은 신규 멤버 모집 특집이에요. [보탬]은 22년 첫 모임을 시작한 이래 다루는 주제책의 난이도가 조금씩 높아져왔는데, 이번 시즌에는 첫 시즌 때 수준의 난이도로 돌아갈 예정입니다. 혹시 지금까지 [보탬]을 눈여겨보셨지만 주제책이 어려워 보여 등록을 망설이셨다면 이번이 바로 [보탬]에 참여해 볼 기회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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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모임 책 - <우리는 모두 별에서 왔다>, 윤성철


책 제목 정말 멋있죠? 우리가 모두 별에서 왔다니, 정말 낭만적이고 문학적이지 않나요?


그런데 놀랍게도 이 멋진 문장, 그러니까 우리가 모두 별에서 왔다는 문장은 문학적인 문장이 아니에요. 이 문장은 엄밀한 과학적 기술이에요.


원자는 불멸해요. 당신의 손톱 끝을 이루고 있는 탄소 원자는 원래 먼 옛날에 먼 우주에 있는 어느 적색거성 내부의 핵융합반응 때 만들어졌어요. 그 탄소는 태양의 중력에 이끌려 지구에 내려앉았죠. 그리고는 시아노박테리아가 되었다가 삼엽충에게 먹혔다가, 삼엽충이 내뿜은 이산화탄소가 되었다가, 트리케라톱스, 원시고래, 햄버거를 거쳐 당신의 몸속으로 들어온 거예요. 그리고 포도당의 일부로 몸속을 떠돌다 손가락에 난 상처를 메우려 DNA의 정보를 단백질로 만드는 과정에서 피부 세포의 일부가 되었죠. 우리는 적색거성에서, 그러니까 진짜로 별에서 온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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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모임 책 - <넥서스>, 유발 하라리


유발 하라리를 아시나요?


인류학적 통찰이 담긴 <사피엔스>로 유명해진 하라리는 전작이었던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에서 진실의 종언에 대해 얘기해요. 그리고 포스트-진실(post-truth) 시대의 도래를 예언하죠. 하라리가 말하는 시대, 포스트-진실의 시대는 진실이 없는, 혹은 진실이 중요하지 않은 시대라는 뜻이에요. 하라리는 누구나 진실을 생산하고 유통할 수 있는 시대(유튜브, SNS 등을 통해서)에는 가짜 정보와 가짜 뉴스가 횡행할 것이기 때문에 정보 그 자체 보다 진짜와 가짜 정보를 가려내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조언하죠. (그리고 우리는 실제로 그러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죠)


이 책 <넥서스>는 그 후속작이에요. 이 책에서 하라리는 AI와 결합된 정보 네트워크가 인류에게 어떠한 위협을 줄지 더 구체적으로 폭로하고, 민주주의 시스템에 어떠한 영향을 줄지 예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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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모임 책 - <니체의 인생강의>, 이진우


프리드리히 니체라는 철학자를 아시나요? 워낙 유명한 철학자여서 이름은 아마 들어보셨을 거예요. 대개는 "신은 죽었다"라는 유명한 아포리즘으로 이 철학자를 기억하곤 하죠.


하지만 니체의 철학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아요. 신-죽음의 깊은 의미를 알고 있는 사람도 드물죠. 니체는 왜 신이 죽었다고 선언한 걸까요? 21세기에 신이 죽었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실은 [인생에 보탬은 안되지만]이라는 이 모임의 제목 자체가 이미 니체를 닮았어요. 니체는 클럽장이 가장 좋아하는 철학자이기도 해서 지난 시즌들에서 여러 번 다루기도 했죠. 하지만 우리는 이제 다시 처음으로 돌아갈 거예요. 한글로 쓰인 가장 쉬운 니체 입문서인 포항공대 이진우 교수님의 책을 읽고, 우리는 니체와 신-죽음, 그리고 초인과 삶에 대해 이야기 나눌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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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 모임 책 - <맡겨진 소녀>, 클레어 키건


클레어 키건은 아일랜드 출신 소설가인데, 무척 독특한 소설을 써요.


보통 소설은 주인공이 있고, 주인공이 주어진 환경 속에서 일련의 사건들을 겪잖아요? 다른 이들과 갈등을 겪기도 하고,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도 하면서 그 안에서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어떠한 주제의식이 드러나죠.


그런데 키건의 소설은 그렇지 않아요. 진짜 이야기는 이야기 바깥에 있어요. 키건은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정면으로 드러내지 않아요. 그런데 큰 감동이 느껴져요.


최근 키건의 다른 소설인 <이처럼 사소한 것들>은 킬리언 머피가 직접 제작과 주연으로 참여하여 영화로 만들었는데, 저는 이 영화도 참 좋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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