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었던 시기를 떠올리는 일은 힘이 들기 마련이다. 내 삶을 참고문헌 삼아 과거의 나와 같은 이에게 도움이 되는 글을 써보겠다고 마음먹고 나서 몇 시간 동안 바닥에 널브러져 있었다. 몸에 힘이 빠지고,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다. 굳이 지난날을 떠올리고 싶지 않았다. 누군가가 원망스러워지기도 했다.
'나 이렇게 힘들었다'라는 신세한탄이 아니라 그 경험을 통해 얻은 내 깨달음을 공유하면 될 것 같다. 전문가의 세련된 조언보다 투박하지만 진정성 있는 조언이 더 필요한 사람을 위해... 지금의 내가 과거의 나에게 보내는 편지 같은 글을 쓰고 싶다. 이 과정에서 가장 위로받고 힘을 얻는 것은 바로 나 자신일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