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여행의 끝
매 공연 ”이번 공연이 역대 공연 중 제일 좋다 “라는 말을 한다.
현상 유지만을 위해서도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기에 매번 최고의 공연을 갱신하기 위해 페퍼톤스가 얼마나 노력하는지는 감히 상상이 되지 않는다.
공연 시작 전 60언니가 “왜 공연이름이 ‘긴 여행의 끝’일까?”라고 물었다. 2024년 20주년을 새롭게 맞이하기 위함 인가 싶었는데 오늘 공연 중 이에 대한 멘트가 있었다.
코로나로 잃어버린 3년을 지나고 드디어 일상으로 돌아온 2023년을 마무리하며 ‘긴 여행의 끝‘이란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어느새 잊고 있던 기억이다.
아 불과 1년 전만 해도 마스크를 써야만 밖을 나갈 수 있었지. 이렇게 콘서트에 와서 소리칠 수도 없었지.
자칫 잊고 지나갈 것을 다시금 짚어주며 2023년 12월 17일 얼마나 아름다웠는지 알려주는 페퍼톤스가 있어 행복한 연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