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절할 수 있는 권리

Say No?

by JLee


‘너가 거절당해 본 적이 없구나.’ 예전에 누군가가 나에게 말했었다.

사실 그런 것 같다. 거절해도 괜찮은 일들이 대부분이었고 큰 거절을 한 적도 없었던 날들을 보내왔었기에 ‘거절’에 대한 개념이 없었던 그런 나였던 것 같다. 요즘, 이 토픽에 대한 잡념들이 탄산음료 속의 공기방울처럼 촘촘하게 떠오르는 때가 많으면서 ‘거절을 잘 하시는 편인가요?’ 라는 취업질문에 대한 생각도 스쳐 지나간 적이 있다. 경험의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거절의 의미가. 감정, 이유, 미래에 따라서 거절의 그림이 다르다고 할까? 비단, 누군가와 관련되지 않은 채로 나 자신이 거절하는 경우도 있다. 내가 나 스스로에게 이런 건 거절하고 싶다.

‘몸에 좋지 않은 가공식품은 먹지 않을 거야’, ‘슬픔에 빠지는 일을 다시 만들지 않을 거야.’ 등등. 각각의 이유가 중요하진 않은 것 같다. 결국 거절하게 되는 마음 상태가 바뀌지 않는 한 이 모든 것들은 ‘기타 등등’으로써 존재한다.


똑똑하고 따듯한 거절을 권하고 싶다. 존재하는 가능성을 해치지 않는 ‘좋은 게 좋은거지’의 거절을 할 수 있다면. 거절이 더 당연한 세상에서 ‘거절하지 않음’이 더 특별하게 되었다. 기대하지 않았던 감사의 메시지가, 잊어버린 줄 알았던 안부인사가, 새롭지 않은 낡음이 더 깊은 여운을 주는 그런것이 눈에 띄었던 5월을 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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