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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내 친구 지혜 Aug 21. 2022

1. 대학원이 별 거인가

“나에게 대학원생 친구 한 명이라도 있었다면”

<글의 구조>

이 매거진의 주제와 예상 독자

자기소개

해당 주제에 대한 글을 쓰고자 하는 이유

앞으로의 쓸 글들 (예상 목차)




오늘부터 약 7주 동안 대학원 입시와 관련된 정보를 글로 풀어보려고 한다.

이 브런치 매거진의 주제는 “국내 대학원 입시와 관련된 정보”이며, 예상 독자는 “국내 대학원 입학을 희망하지만, 주변에 물어볼 곳이 없어서 대학원 입시를 어떻게 준비할지 몰라 혼자 고민하고 있는 대학원 입시 준비생”이고, 그 중에서도 “사회과학 관련 과의 일반대학원 석사과정”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경우를 상정하여 쓸 생각이다. 하지만 일반대학원이 아니거나, 과가 다르다고 하더라도 대학원 입시의 기본적인 과정을 파악하는 데에는 무리가 없을 거라 예상된다.


나는 인서울 대학을 학점 3점대 후반으로 무난하게 졸업하여 타학교의 일반대학원 석사과정으로 진로를 이어갔다. 2020년 2월부로 석사과정을 수료했으며, 현재는 컨설턴트로서 컨설팅을 업으로 삼고 있다. 이 글에서만 솔직히 말하자면, 석사 수료 후 또 다른 대학교에서 전혀 공부한 적이 없는 타 학과의 석사과정을 지원해서 합격한 적도 있다. 아쉽지만, 1학기를 다니고 내 길이 아닌 것 같아 자퇴를 했다.


이 글을 쓰기까지 망설임이 많았는데, 그 이유는 내가 대학원 과정을 “졸업”하지 못했다는 사실 때문이었다. 그러나 반대로 생각해보면, 내게 대학원 졸업은 쉽지 않았지만 대학원 입시만큼은 상대적으로 월등히 쉬운 게임이었다. 더불어 두 번의 대학원 입시와 대학원 입시 컨설팅 경험으로 누적된 경험이 있으니 대학원 입시에 관한 글을 쓸 수도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커리어 공백기에 돈을 벌기 위해 시작한 대학원 입시 컨설팅이 현 직업인 컨설턴트를 선택하는 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클라이언트의 상황과 강점 및 보완점을 파악하여 어떻게 하면 강점이 두드러지는 차별화를 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여 전략을 세우고 실행하는 일, 컨설턴트의 기본적인 업무 과정이다. 나는 지금도 컨설팅 일을 하고 있으니, 이 글만큼은 남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전문적으로 공유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에게 대학생 친구 한 명이라도 있었다면”



전태일 열사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알아본 사람이라면 그가 말한 “대학생 친구 한 명”에 대한 간절함과 그런 친구의 부재에 따른 막연함과 어려움에 대해서도 알 것이다. 물론 전태일 열사의 상황과 고민의 깊이는 대학원을 준비하는 입시생의 것과는 시대의 간극만큼이나 차이가 있으며, 저 문장이 내포하는 함의 또한 다르다. 그러나 대학원 입시생들에게 대학원생 친구의 존재는 힘이 되는 조력자이자 대학원 선택에도 큰 영향력을 미친다는 점에서 “나에게 대학원생 친구 한 명이라도 있었다면”하고 아쉬워하는 입시생들이 있으며, 그런 이들을 위해 이 글을 쓰게 됐다.


온오프라인에서 대학원 입시와 관련된 상담을 하면서 느낀 점은 대학원 입시를 준비하는 사람들은 크게 두 가지의 부류로 나뉜다는 점이다. 하나는 주변에 대학원에 진학하거나 진학했던 사람을 알고 있는 입시생과 주변에 대학원 관련 경험을 가진 사람이 전무한 나머지 입시생이다. 이 중에서 내 상담을 필요로 하는 입시생은 대부분 후자에 속한다.


대학원 관련 인맥이 없거나 대학원의 실상을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대학원이 “희화화”의 대상이거나 “신격화”의 대상으로 인식되는 것처럼 보인다. 그들이 온라인 상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대학원에 대한 정보는 많은 경우에 트위터에서 떠돌아다니는 희화화된 밈들이다.



이런 밈들이 소비되는 양상은 한편으로는 대학원생이 “일상” 또는 “일반적”이라고 여겨지는 생활과 직업군과는 다른 “어떤 것”으로서 구분지어지는 과정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러한 인식을 공통의 기저로 갖고 있으나 “희화화”와는 다른 방식으로 표현되는 형태가 바로 “신격화”이다.


“신격화”라 함은 좀 더 구체적으로 내가 범접하기 어려운 “아카데믹 영역”에 속한 일원인 대학생에 대한 “선망”이라고 정의를 내릴 수 있겠다. “희화화”는 주로 대학원생 스스로가 자조적으로 또는 대학원과는 상관이 없는 사람들 재미를 위해 행해진다. 반대로 “신격화”는 대학원생이 되고 싶으나 아직 되지 못한 이들, 그 중에서도 더 절실한 이들에게서 자주 보인다. 특히나 대학원 입시생 중에 자신의 학벌이 낮다는 이유로 자신감이 부족한 분들일수록 이러한 “신격화” 현상이 잘 관찰된다. 그들은 내게 이런 질문을 하곤 한다.



“(감히) 제가 대학원에서 공부를 할 수 있을까요?”



이 글을 정독하려는 분들은 대학교를 졸업할 예정이거나 이미 졸업한 사람들일 것이다. 대학교 이외에 다양한 사회생활을 해본 분들이라면 이 세상에 별의 별 사람들이 많다는 걸 알 것이다. 대학원 사회도 비슷하다. 부모님이 교수인데 본인도 공부를 계속 하고 싶어서 대학원에 온 엘리트 사례도 있지만, 학부에서는 공부에 흥미를 못 느끼다가 졸업 후 뒤늦게 공부를 하고 싶어서 대학원생이 된 사람도 있다. 그러나 대학원 입시에 막연한 장벽을 느끼는 입시생들은 대부분 전자의 사례만을 상상하는 경우가 많다.


대학원생에 대한 “신격화”가 이루어지는 이유는 그들이 대학원에 합격하기 위해 필요한 조건과 능력이 무엇인지 아직 모르기 때문일 수도 있다. 많은 경우가 그럴 것이다. 대학원 입시에 필요한 기본적인 자격을 알게 된다면, 대학원 입시와 대학원생을 바라보는 왜곡된 시선이 한 꺼풀 벗겨질 거라 생각된다.


연재의 1/3을 차지하는 주요 사례는 2021년에 진행된 대학원 입시 컨설팅의 한 사례이다. 당시 클라이언트는 2년제 전문대를 졸업한 후에 학점은행제로 4년제 학사를 취득했으나, 전문대와 학점은행제 학점 모두 1점 대로 마친 상태였다. 그 또한 대학원 입시에 대한 막연한 인상 때문에 갈피를 못 잡았지만, 나와의 컨설팅 과정을 통해 이름만 들어도 알 법한 4년제 인서울 대학교의 특수대학원에 합격했다. 결과만이 아닌 접근 방법 또한 상세히 알려주는 나의 컨설팅으로 그는 이후 인지도가 더 높은 대학원에 혼자서 지원을 해보겠다고 말해줬고, 그게 그와의 마지막 연락이었다.





앞으로의 연재가 도움이 필요한 입시생들에게 좋은 길라잡이가 되기를 바라며,

대학원 입시에 걱정이 앞설 입시생들은 한 번 외쳐보자.




"대학원이 별 거냐!"  





<앞으로 쓰려고 하는 글의 목차>

2. 대학원 자기소개서, 이것만 써도 평균 이상이다

3. 자기소개서 사례 1부: 구체적인 진실이 곧 차별화의 시작

4. 자기소개서 사례 2부: 어째서 너인가(feat.대학원 조사하기)

5. 연구계획서, 규칙을 아는 사람이 이기는 게임

6. 교수 컨택하기: 그들은 연구자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

7. 나만의 TIP: 교수 구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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